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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④ 증권사 채무보증 수수료 수익 12%↑…하이투자證 2배 급증

조세일보 | 태기원 기자 2020.12.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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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선두…미래에셋대우·한화투자증권 감소
금융당국의 부동산PF 규제로 증가율은 전년비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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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채무보증 수수료 수익이 1년 새 10% 이상 증가하며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 부문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냈고 중소형사인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보다 2배 넘게 급증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0개 증권사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들어 3분기까지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수익은 1조20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97억원 대비 12.3% 늘었다.

다만 금융당국이 내년 7월부터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 한도를 자기자본 이하로 규제하기로 하면서 증가율은 전년 대비 줄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대비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수익은 2018년 같은기간 7185억원 대비 48.9% 급증했다. 전체 수수료 수익(9조7619억원)에서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5.8%에서 올해 12.3%로 감소했다.

증권사는 기업대출에 대한 지급보증, 어음 약정 매입 등을 조건으로 수수료를 받아 채무보증 수수료 수익을 낸다. 이 중 대부분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관련돼 있다. 부동산 개발자는 자금 조달의 수단으로 PF 대출을 받은 뒤 분양을 통해 상환하는데 증권사는 PF 대출과 연관된 보증을 서고 수수료를 챙긴다.

증권사들은 채무보증 수수료를 수익 다각화의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지만 향후 증권사 건전성뿐만 아니라 금융시스템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은 규제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 건전성 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내년 7월부터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 한도를 부동산채무보증비율로 정의하고 자기자본 이상으로는 채무보증을 할 수 없도록 정했다. 이에 따라 매년 고공행진 하던 채무보증 수수료 수익 증가율이 올해에는 둔화됐다.

조사대상 50개 증권사 중 지난해와 올해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수익이 계상된 증권사는 22개사로 나타났다. 이 중 하이투자증권, 삼성증권, IBK투자증권 등 10개사는 지난해보다 이 부문 수익이 늘었지만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12개사는 줄었다.

이 중 하나금융투자가 3분기 누적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수익으로 1942억원의 수익을 올려 메리츠증권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30억원 대비 12.3% 올랐다.

하나금융투자는 올들어 다수의 국내 부동산PF딜 성사를 바탕으로 전통적 주 수익원인 수탁수수료 수익 1773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채무보증 수수료에서 수익을 올렸다. 3분기까지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가 전체 수수료 수익(5272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8%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 누적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수익이 지난해 1747억원 대비 8.5% 증가한 189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수수료 수익(4570억원) 중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41.5%에 달했다.

하이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로 1161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같은기간 554억원 대비 109.5% 급증하며 3위에 올라, 다수 대형 증권사들보다 이 부문에서 수익을 더 많이 냈다.

하이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전체 수수료 수익(2251억원) 중 51.6%가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에서 발생했다. 중소형사로 분류되는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대전 복용동 지식산업센터PF 딜을 성사시키는 등 부동산PF에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금융부문은 비공동주택으로 사업장을 다변화하고 우량 딜 발굴 및 단기매각(셀다운)을 통해 수익 성장과 함께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하이투자증권의 3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한 1107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1000억원 넘는 수익을 올렸다. 3분기 누적 전체 수수료 수익(7934억원) 중 채무보증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14.0%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로 666억원을 벌어들여 지난해 같은기간 609억원 대비 9.4%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전체 수수료 수익(7975억원) 중 채무보증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8.4%로 나타났다.

현대차증권은 3분기까지 지난해 보다 9.9% 감소한 612억원의 채무보증 수수료 관련 수익을 올렸다. 전체 수수료 수익(1539억원) 중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9.8%에 달했다.

이어 신한금융투자(582억원, 7위), 삼성증권(546억원, 8위),  미래에셋대우(436억원, 9위), 유진투자증권(433억원, 10위)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 중 삼성증권은 1년 사이에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수익이 99.4% 급증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21.8% 감소했다.

10위권 밖에서는 IBK투자증권(320억원, 14위), KTB투자증권(274억원, 16위), DB금융투자(195억원, 18위)의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수익이 59.3%~68.5% 급증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190억원, 19위)은 44.0% 급감했다. 대신증권(387억원, 11위)과 유안타증권(344억원, 13위)도 10% 넘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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