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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사] 한국암웨이

② 암웨이유럽에 지분 넘긴 뒤 순이익 100% 배당…한국암웨이 단물 빨아먹기

조세일보 | 황상석 전문위원 2020.1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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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회사 암웨이유럽, 한국암웨이 지분 100% 보유
2001년~2019년 배당총액 1조137억원…연평균 533억원 배당
액면가比 연평균 233% 배당…액면 1만원당 2만3260원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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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웨이 톱 셀러(Top Seller) 제품. 사진=암웨이닷컴 캡처

한국암웨이는 2019년 액면가 1만원에 주당 배당금 3만5300원으로 액면가 대비 3.53배를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어느 기업에도 보기 힘든 배당 규모이다.

연도별 배당 현황을 보면, 전자공시된 2000년 8월 회계연도 배당성향 79%를 제외하고 2001년 8월부터 2019년까지 19년 동안 순이익의 100%(배당성향 100%)를 고스란히 영국 소재 암웨이유럽으로 배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英암웨이유럽은 美암웨이인터내셔널(Amway International)로부터 2001년 한국암웨이 지분 100%를 이전받았다.

이처럼 한국암웨이는 이익이 생기는 족족 배당금 형태로 영국, 덴마크를 거치면서 그룹 내 적자기업에 지원하거나 미국 암웨이그룹으로 자금을 보내고 있다. 한국 네트워크 시장이 암웨이에게는 황금어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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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암웨이 연도별 감사보고서

한국암웨이의 주당 배당률(비상장, 액면 배당률)은 2019년 235%를 비롯해 2001년 8월부터 2019년까지 19년 동안 평균 233%를 보이고 있다. 액면가 1만원 당 매년 2만3260원을 배당받아간 셈이다. 매년 액면가의 2.3배 이상을 배당받았다는 의미이다. 

투자 대비 가성비가 높은 투자실적이라 할 수 있다. 대규모 시설투자나 재투자가 필요 없는 무점포판매업이나 다단계판매업에서나 가능한 투자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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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암웨이 연도별 감사보고서

한편 한국암웨이는 이익이 생기면 모두 배당을 해 한국에는 이익잉여금이 쌓이지 않고 있는 구조의 경영방식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로 인해 2000년 이후 20년간 자본잉여금 없이 자본금 218억원에 (법정)이익준비금 109억원으로 고정되어 있다시피 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한국암웨이가 주당 액면가 1만원 이하의 배당을 실시한 것은 3차례에 불과하다. 2000년 9165원, 2004년 7540원, 2009년 9582원으로 1만원 이하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반면 액면가의 3배 이상 배당금을 지급한 횟수는 6차례나 된다. 2001년 3만1593원, 2002년 3만3173원, 2014년 3만2776원, 2015년 3만2494원, 2017년 3만6161원, 2018년 3만5295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암웨이는 매년 많은 이익을 내고 그 이익의 전부를 배당으로 지급해왔다. 반면 암웨이영국(Amway UK)과 암웨이덴마크(Amway Denmark)는 줄곧 적자를 시현 해 자기자본이 잠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적자 나는 부분을 한국암웨이의 배당금으로 메꾸고 있는 셈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유럽시장에서 암웨이의 인기는 시들한 반면 유독 한국시장에서 암웨이를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암웨이가 매년 순이익의 100%를 배당하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는 조세일보 질의에 “각종 세금 및 후원 수당을 제외한 이익을 모기업인 글로벌 본사에 배당하는 것은 정상적인 기업 활동의 일환”이라고 답변했다.

전 세계 암웨이그룹 기업 중 한국암웨이보다 많이 배당하는 기업이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도 “한국암웨이가 글로벌 본사에 전달하는 배당금은 시설투자, 물류센터 확충, 인프라 구축 등 비용과 더불어 제품 연구개발, 경영 컨설팅 및 디지털 툴 개발과 같은 전략적 투자를 위한 펀딩에 활용되고 있다”며 핵심을 비켜가는 답변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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