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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장관 폼페이오 방역 지침 무시…900명 초청 연말 파티

조세일보 | 정수민 기자 2020.12.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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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직원들에 '비대면' 권고 불구…폼페이오 "규정 위에 있다고 생각해"

15일 900명, 16일 180명 초청해…연말 행사 줄줄이

美 코로나19 사망자 27만 명, 누적 확진자 1천4백만에 육박

미국 전역에서 일일 확진자가 20만 명에 육박하고 입원환자가 10만 명이 넘어가면서 상황이 악화되자 미 국무부는 일주일 전 직원들에게 '비대면식 행사'를 권고하는 통지문을 발송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가 국무부 8층에서 수백 명의 손님을 초대하는 연말 행사를 계획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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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연말 행사에서 폼페이오 장관 사진 = 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는 2일(현지시간)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보건당국의 연말모임 자제 권고를 무시하고 15일 국무부 청사 8층 벤자민 프랭클린 연회장에서 900명을 초청한 연말 행사를 연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국무부는 빌딩 내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직원들에게 추수감사절부터 1월까지 연휴 모임을 가지지 말고 재택근무를 극대화하라는 지시를 내린 상태다.

익명의 관계자는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그의 아내 수잔 폼페이오 주최하는 '연휴를 위한 집에서의 외교(Diplomacy at Home for the Holidays)'라는 이 행사에 900명이 초대됐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행사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행사에는 음식과 음료가 포함되어 있어 마스크 착용이 무의미하지 않냐는 질문에 대변인은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행사가 예정된 15일(현지시간) 다음 날인 16일에도 폼페이오 장관은 180개국 외국 대사 부부를 초청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CNN에 따르면 익명의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행사를 주최해 폼페이오 장관도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느끼게 한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국무부 관리는 “폼페이오 장관과 캠 헨더슨 의전 책임자는 그들이 규정의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컬럼비아대 감염 내성센터 이언 립킨 소장은 “이러한 실내행사는 여러 면에서 위험하다”며 “이는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일어난 배럿 대법관 사태를 재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9월 26일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열렸던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식에서는 최소 14명의 참석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 외에도 백악관은 방역 지침을 무시한 행사로 세 번이나 코로나19 감염의 진원지가 됐다. 이번 대선 유세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코로나19 핫스팟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27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누적 확진자가 1천4백만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미 질병 예방관리센터(CDC)는 미국인들에게 이동을 제한하고 모임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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