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검색

우라늄 농축 상향 법안 승인한 이란, 미국과 '악화일로'

조세일보 | 정수민 기자 2020.12.03 15:00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이란, UN 핵사찰 중단 및 우라늄 농축 수준 강화하는 법안 승인

온건파 로하니 이란 대통령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에 해 끼치는 법안"

CNN, "미 행정부 관계자가 파흐리 자데 암살의 배후는 이스라엘이라고 밝혀"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개선 기대했던 양국 관계 해결 더 어려워져

이란 의회가 2월까지 유럽 당국들의 제재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정부가 UN의 핵사찰을 중단시키고 우라늄 농축 수준을 강화할 수 있는 법안을 승인한 가운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 법안에 대해 “외교에 해를 끼친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외신들은 바이든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개선을 기대했지만 이란 핵 과학자 파흐리 자데 테러 사건으로 이란과의 핵 합의 문제가 더욱 복잡해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외신들이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보도한 이란 핵 과학자 암살 건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의회에서 1일(현지시간) 강경파 다수의 찬성으로 이번 법안을 승인했다. 이 법안은 이란과 6개 강대국 사이의 핵 합의 즉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 관한 것으로 2개월 내 유럽 당사국(영국, 프랑스, 독일)들이 원유와 금융 부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지 않으면 법안에 따라 이란은 핵시설 사찰 중단시키고 우라늄 농축 수준을 강화할 예정이다.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ion)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란의 핵 개발을 보장하되 무기화 가능성을 제한하기 위해 이란과 2015년 최종 합의한 협약이다. 이 협약에는 미국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이 참여했지만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탈퇴하고 제재 수위를 높이면서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악화됐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간) 통과된 법안으로 이란이 우라늄 농축 수준을 20%로 재개하고 핵분열 물질의 비축량을 늘려 핵의 무기화에 필요한 잠재적 시간을 단축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라늄 농축 수준은 90%까지 올릴 때 무기에 사용할 수 있다.

JCPOA에 따라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수준을 3.67%로 제한하고 있었지만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탈퇴하고 압박을 가하자 농축 수준을 4.5%까지 올렸다.

이 가운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이 법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에 해를 끼친다고 본다”고 말했다.

온건파인 로하니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 출범에 “양국의 관계를 트럼프 집권 전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의 관계 개선에 기대를 표한 바 있다.

조세일보

◆…<암살당한 이란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추모하는 정부 관계자들 사진 = 연합뉴스>

뉴욕타임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이란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봤지만 지난 27일 이란 핵 과학자 모헨 파흐리 자데 테러로 이란 핵 문제가 더욱 복잡해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CNN은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가 파흐리 자데 암살의 배후는 이스라엘이라고 밝혔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공격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이를 지원했는지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어 관계자는 과거 이스라엘이 목표물이나 비밀 작전에 대해 사전에 공유했으나 이번에도 그렇게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암살된 이란의 핵 과학자가 이스라엘의 목표물이었다고 전했다.

Copyrightⓒ 2001~2021 Joseilbo.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