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4일 전날보다 35.23포인트(1.31%) 상승한 2731.45에 거래를 마감, 사흘 연속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가 이번주 나흘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27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11월 5조7969억원에 이어 12월 들어서도 나흘간 1조57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미국과 유럽 등에서 경기 부양 기대감이 이어지며 지수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 증시 과열로 페이스 조절이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오는 10일 예정된 국내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에서 향후 외국인 수급의 방향성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론과 신중론을 함께 제시했다. 미국 펠로시 하원의장이 당초 민주당 계획보다 적은 9000억달러 규모 부양책을 토대로 공화당과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 경기 부양 관련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증시의 과열 양상으로 향후 주식시장은 호재보다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신중론도 함께 제시했다.
백신 허가 관련 낙관론, 신흥국 경기 개선 기대, 외국인 자금 유입, 글로벌 부양책 기대감은 상승 요인으로 미국 주별 재봉쇄 조치, 주식시장 과열 조짐은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2650~2750선을 제시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방향성에 가장 중요한 주간 이벤트는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은 9월 동시만기 이후 KOSPI200 선물을 3만7000여계약을 순매수했고 롤오버 고려한 외국인 매수 포지션은 6만 계약 내외로 추정된다"며 "외국인 KOSPI200 선물 롤오버 여부가 향후 단기 방향성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 수급 방향성에 대한 힌트 드러낼 동시만기 전 주요 투자 주체들의 관망세 나타날 수 있다"며 "주요 투자 주체들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일 시기는 동시만기 이후"라고 내다봤다.
그는 "외국인 현물 순매수 기조와 금융투자 연말 배당 수익 확보 위한 현물 순매수 가능성 고려하면 대형주에 여전히 우호적 환경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2차전지와 상대적으로 덜 오른 민감주를 담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다음주 증시가 차익실현물량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부양책 합의 진전, 외국인 순매수은 상승요인이지만 고점 부담감, 수급 불안은 하락 요인으로 제시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2700선에 빠르게 도달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주식시장의 속도와 레벨 부담감이 점증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도 "최근 주식시장 강세는 단순 유동성 효과 이외에도 실적과 펀더멘털이 뒷받침하고 있는 실적 장세의 성격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 박스권을 형성하며 기간 조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만큼, 현시점에서는 추가 진입보다는 기존 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의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