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EEE스펙트럼
반도체 산업의 시야에 구름이 거의 없는 맑고 밝은 기상도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문가 집단의 진단이 나와 달아오르고 있는 시장에 힘을 보탰다.
먼저 모건스탠리의 글로벌 반도체 투자 부문 책임자이자 반도체 관련 사업에 30년 이상 경력을 가진 마크 에델스톤(Mark Edelstone)은 반도체 산업계에 지금보다 상황이 더 좋은 경우를 본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프론티어 기술 그룹 대표이자 전무이사 앤 킴(Ann Kim)은 ”시장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라며 ”강력한 자금조달 시장 환경이 조성돼 있고 조달 비용도 매우 낮은 수준에 있어 이보다 좋은 환경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은행은 벤처 캐피털 펀드에 15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자금을 모으기 너무 쉽기 때문에 기업가들은 당장 반도체 산업을 공격할 때“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산업에 이러한 환경이 조성된 것은 많은 전문가가 우려했던 코로나19의 후폭풍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델스톤은 ”클라우드로의 전환과 재택근무 및 원격 수업 수요증가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중요한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클라우드 전환과 재택근무 모두 반도체 수요를 높이고 있으며 특히 기업이 자체 컴퓨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신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동하는 현상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글로벌 세미콘닥터 얼라이언스(Global Semiconductor Alliance)의 공동창립자인 조디 쉘턴(Jodi Shelton)은 ”우리 중 누구도 상황이 얼마나 호전될 것인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5월과 6월, 전문가들은 비용 절감에 관심을 기울였지만,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나스닥과 다우가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에는 기록적인 자금이 모여들어 전염병 상황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붐이 화웨이 등의 재고비축으로 인한 영향이라고 생각했지만, 대부분의 재고는 이미 소진된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업계의 성장 여력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에델스톤은 반도체를 기업의 핵심역량으로 바라보는 기업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로 시작해 이를 구동하기 위한 칩을 개발하고 시스템 회사로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내다봤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의 경우 10년 전에는 반도체 회사가 아니라 풀 스택(full stack), 앤드 투 앤드(end to end) 솔루션 제공업체였지만 지금은 독립형 반도체 회사로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