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쳐]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생후 닷새 된 신생아를 떨어트려 의식 불명에 빠지게 한 일명 '아영이 사건'의 간호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9일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은미)는 아동학대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의료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상죄 혐의 등으로 간호사 A(39)씨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 근무하며 신생아실에서 다리를 잡아 거꾸로 들어 올려 흔드는 등 14명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상습적인 학대 행위를 일삼았고 특히 신생아 아영이를 불상의 방법으로 떨어트려 두개골 골절상 등 뇌 영구 손상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조사 과정에서 임신과 업무 등의 스트레스 때문에 학대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강수사를 벌여 아영이의 영구적인 뇌 손상은 A 씨의 행위로 벌어진 것을 명확히 규명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A 씨와 함께 해당 병원의 병원장과 간호조무사도 아동복지법 위반과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하고 피해자 가족에게 긴급 지원하는 등 추후 피해자 보호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