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스크린골프장 등 자영업자들이 수도권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영업지침에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사진=골프존 제공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며 학원, 카페, 당구장, 노래방, 스크린골프장 등의 운영이 전면 금지된 반면 PC방, 영화관, 오락실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은 제한적으로 허용된 것에 대해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 7일 한국학원총연합회는 입장문을 내고 "학원에만 가혹한 조치를 취하는 건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8일부터 수도권 학원들은 입시관련 수업과 직업능력 개발훈련 과정을 제외하고는 모두 문을 닫게 됐다.
스크린골프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골프존은 3주간의 영업중지에 직면한 매장 경영주들이 이번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영업중단 기준이 비합리적으로 적용·시행된 것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PC방이나 영화관처럼 제한적 영업이 가능하도록 정부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골프존 가맹점 지역대표들은 "스크린골프 시설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한 룸당 30㎡ 이상 크기에 평균 2.5명이 이용하고 있어 정부의 4㎡당 1인 이내 방역 기준을 충분히 만족한다"면서 "불특정다수가 밀접하게 접촉하기 쉬운 영화관과 PC방에 비하면 고객간 접촉 환경이 거의 없어 위험도가 낮은 편인데 생존위기에 몰린 스크린골프 시설도 형평성에 맞게 제한적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골프존 관계자는 "올 2월부터 지역별로 모든 매장에 방역 서비스와 안내를 지속 진행해왔고 경영주 역시 방문고객 체온 측정, 수기 출입명부 작성, 손 소독제 비치 등 방역지침 준수와 매장 예약 간 충분한 간격을 둬 고객간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조치했다"며 "지난달 시행된 2단계 조치로 매출이 이전대비 50% 이상 급감한 가운데 이번 2.5단계 시행으로 경영주들이 다시 한 번 생계 위기에 처하게 된 만큼 제한적 영업허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