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복 행보 지지했지만, 선거인단 결과 확정 후 공식 인정
'미국 정계 최상위 포식자'…공화당·트럼프 입지에 큰 영향 미칠 것
선거인단 투표로 바이든 당선인이 확정된 다음 날 15일(현지시간) 역대 최장수 상원 대표를 맡고 있는 공화당 1인자 미치 매코널 의원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고 축하를 표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치 매코널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사진 =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매코널 의원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과 불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공식적으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했다. AP통신은 매코널 의원이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결과를 뒤엎으려는 소송 등 불복 행보를 지지했으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라는 압박을 무시해왔다.
하지만 그는 이날 미 의회 상원 원내에서 “선거인단이 발표했다”며 “오늘은 조 바이든 당선자를 축하하고 싶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우리 중 많은 이들은 대선의 다른 결과를 바랬다”면서도 “우리 정부 시스템은 누가 오는 1월 20일 취임 선서를 할지 결정하는 절차를 지니고 있다. 선거인단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역대 최장수로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맡으며 '미국 정계 최상위 포식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매코널 의원인 만큼 이번 그의 발언은 공화당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 또한, 이날 기자들에게 매코널과 모든 것에 동의하지 않지만,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며 “더 빨리 회동하는 것에 서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한 번 트위터를 통해 '투표 사기'를 주장하는 등 여전히 선거를 뒤집기 위한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전날인 14일(현지시간) 미국 50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의 선거인단 투표결과, 이변 없이 바이든 당선인이 과반 270명을 넘는 306명의 선거인을 확보해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을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