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펀드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시행…점검결과 이사회 보고
◆…출처=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16일 해외 부동산 펀드에 대해 경기회복 지연시 수익성 하락 및 엑시트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이 있고 대출형 펀드는 중·후순위 비중이 커 신용위험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날 해외 부동산펀드 현황 및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현재 일부 펀드에서 임대료(실물 보유시)나 이자(대출채권 보유시) 연체 등이 발생하거나 매각여건 악화로 만기를 연장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 해외 부동산 펀드는 평균만기 7.6년의 장기투자로 단기 경기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나 유동성 리스크가 적고 대부분 폐쇄형으로 설정돼 여타 유형 펀드에 비해 대량 환매 우려도 크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말 기준 77개 운용사의 전체 해외 부동산 펀드 806건(56.5조원) 중 31개사의 666건(51.4조원)을 대상으로 해외 부동산펀드 현황을 파악했다.
조사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투자금액이 41조2475억원으로 전체 해외 부동산 펀드의 74.1%, 개인투자자 투자금액은 8620억원으로 1.6%, 일반법인 투자금액은 13.5조원으로 24.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부동산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 77개사(합계 56.5조원) 중 상위 10개사 59.1%(33.4조원), 상위 20개사가 83.2%(47.0조원)를 차지하고 있는 등 설정금액이 상위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집형태는 사모가 640건으로 95.5%를 차지했다. 공모는 26건으로 4.5%로 조사됐다. 환매방식은 폐쇄형이 전체의 99.4%인 51조2000억원(651건)을 차지했다. 개방형은 3000억원(15건)으로 0.6%에 불과했다.
투자지역은 미국이 21조7000원(42.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14조1000억원(27.4%), 아시아 3조4000억원(6.7%) 순이었다. 여러 지역에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는 펀드는 10조8000억원(21%)으로 집계됐다.
물건 종류별로는 오피스빌딩이 27조4000억원(53.2%)으로 가장 많았다. 호텔·리조트 5조5000억원(10.7%), 복합단지·리테일 3조7000억원(7.1%) 순이었다. 투자형태 별로는 임대형 21조원(40.7%), 대출형 17조8000억원(34.7%), 역외재간접 8조2000억원(15.9%)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펀드 51조4000억원 중 49.7%인 25조6000억원이 최근 1~3년 이내 설정됐다. 3~5년 이내 설정된 펀드는 14조1000억원(27.3%)으로 집계됐다.
평균 만기는 7.6년으로 오는 2023년부터 본격적인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기일은 2021년 2조8000억원(5.5%), 2022년 4조3000억원(8.4%), 2023년 7조8000억원(15.1%), 2024년 8조4000억원(16.4%), 2025년 이후 26조8000억원(52.1%)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가 대체투자펀드 설정·운용시 단계별로 준수하여야 하는 원칙과 절차를 정한 '대체투자펀드 리스크관리 모범규준(금투협회)'이 지난 6월 말 제정돼 10월부터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규준에 따라 운용사가 대체투자펀드 설정 시 사전에 리스크 분석을 실시한다. 이후에도 최소 연 1회 주기적으로 분석하고 투자형태별로 사전에 정한 기준에 따라 최소 연 1회 이상 주기적으로 공정가치 평가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펀드 잠재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자산운용사가 동 규준에 따라 대체투자펀드를 설정·운용하고 있는지 자체 점검해 그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토록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