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백복인 사장 사진=KT&G제공
KT&G는 코로나發 국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4천634억원, 영업이익 4천3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7%, 13.6%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가장 높은 분기 실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 국내 담배 판매의 견고한 흐름 지속과 수출 확대, 해외법인 판매량 증가 등 전 사업 분야의 고른 성장세가 호실적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선 이에 대해 지속가능경영 관점의 'ESG 경영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KT&G는 지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2020년말 기준 역대 최대 매출 달성 가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SG 경영으로 지속가능경영 추구
KT&G는 그동안 'ESG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포함하는 비재무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사업장 환경 관리, 제품 환경 영향 저감 등 친환경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전국 5개 공장에 고효율·친환경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신탄진·영주 공장의 경우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을 위해 담뱃갑 포장재와 속지 등도 개선하여 알루미늄 사용량과 펄프 사용량을 감소시켰다.
KT&G는 사회공헌활동과 상생활동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KT&G는 복지재단을 통해 사회배려 계층과 복지기관에 경제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학재단을 설립해 교육 소외계층에게 안정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임직원 성금인 '상상펀드'를 통해 국내외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청년 일자리 문제에 보탬이 되고자 2017년부터 '상상스타트업캠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7월에도 서울 성수동에 청년창업 전용 공간인 '상상플래닛'을 개관하는 등 청년창업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문화공헌을 위한 활동도 인정받고 있다. KT&G는 논산, 춘천, 부산, 대치 등 총 5개의 '상상마당'을 통해 신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대중들에게 폭넓은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KT&G상상마당은 연간 방문객 180만명, 매년 3천여 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의 메카로 성장했다. KT&G가 지난해 사회공헌에 집행한 금액은 약 101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4%에 달하는 규모다.
KT&G는 선진적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독립된 사외이사가 지배하는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이사회는 총 7명의 이사 중 5명이 사외이사로 구성된 최고 상설 의사결정기구로 사업계획 승인 등 사내 주요사항을 결정하고 있다. 소수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주주제안제도와 집중투표제를 채택하고 의결권 행사를 위한 전자투표제도 도입한 바 있다.
대외 평가기관 및 자본시장에서도 높게 인정받아
KT&G의 ESG는 공신력 있는 평가기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 세계적인 투자 정보 제공 업체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ESG 평가 'A' 등급 획득을 시작으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서스틴베스트, 대신경제연구소 등에서 실시한 ESG 평가에서도 'A' 등급을 획득하였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에도 KT&G가 'ESG 경영'을 기반으로 궐련담배 수출 확대, 전자담배 '릴'의 해외 출시국 증가, 국내 담배 판매의 견고한 흐름 등이 지속되고 코로나19 리스크가 완화되면 호실적 달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시아·일본·우크라이나의 전자담배 수출 계약이 KT&G에게 유리하게 체결된 것으로 파악되며 글로벌 담배시장 시장점유율 상승효과가 궐련·전자담배 양쪽에서 실현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내수 담배 시장점유율 상승, 수출 판매량 회복 등 올해대비 5.5% 증가한 5조5837억원, 영업이익은 6.9% 늘어난 1조56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면 면세점 채널, 신시장 수출, 신제품 마케팅 활동 회복이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내수담배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신시장 담배 수출 회복, 인삼공사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G 관계자는 “KT&G는 그동안 지속가능경영을 펼치기 위해 'ESG 경영'에 힘써온 결과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수준의 'ESG 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기업시민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