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위 징계에도 대검 정상 출근해 지시...민생 관련 사안 챙겨
최강욱 "예상대로 본격적 정치활동 시작해...자숙과 반성 먼저해야"
◆…윤석열 검찰총장이 16일 오전 법무부 징계위원가 자신에 대한 '정직 2개월' 중징계를 내린 가운데 전국 검찰청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 대한 소환조사 자제, 벌금형 최소화 등을 지시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6일 오전 법무부 징계위원가 자신에 대한 '정직 2개월' 중징계를 내린 가운데 전국 검찰청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 대한 소환조사 자제, 벌금형 최소화 등을 지시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은 최근 일일 신규확진자가 1000명을 초과하는 등 급격한 증가 추세에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서민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각급 검찰청에 2가지 특별지시 사항을 전파했다"며 이 같은 지시내용을 밝혔다.
윤 총장은 우선 장기간에 걸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강화된 방역조치로 인해 영세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므로,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기소유예 적극 활용, 소환조사도 자제, 벌과금 분납, 벌금형 집행유예 등 형사법 집행의 수위를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각급 청별로 구성되어 있는 '코로나19 대응단'을 중심으로 청사 출입 점검강화, 방역·소독, 유연근무제, 순번제 등 예방조치를 철저히 시행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사건관계인에 대한 대면조사, 형(刑)미집행자 검거 등 대민 접촉업무를 최소화하며, 직원 확진 등 특이사항 발생시 보건당국과 협조하여 신속히 조치하라고도 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예상대로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하는 최 대표 (사진=최강욱 페이스북 갈무리)
이에 대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예상대로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자숙하고 반성부터 하는 게 먼저일 텐데도..."라면서 "룸살롱 향응에 관한 사과는 왜 일체 없을까요?"라고 비꼬았다.
앞서 최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 징계수준에 대해 "중징계에 해당하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운 결과"라며 "그전에 무슨 이런저런 예측들이 있었는데, 그런 예측 중에 가장 낮은 수위의 징계가 나온 것 같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징계위원들이 네 분이었고 그 네 분들의 의견을 순차로 과반이 되는 징계혐의자한테 가장 유리한 처분을 택하다 보니까 불가피한 선택이 되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향후 윤 총장의 정치적 행보 가능성에 대해서도 "스스로 물러나는 게 도리일 텐데, 본인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계속 공언해왔으니 정치적인 계산을 해서 선택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정직 처분 이후의 행보도 결국은 그것을 본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자신을 가장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선택하지 않겠냐"고 단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