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8일 전날보다 1.75포인트(0.06%) 상승한 2772.18에 거래를 마감,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가 18일 2772.18을 기록하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지수 상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지만 지난 9일부터 8거래일간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 부근인 2740~2770선을 중심으로 횡보하는 흐름도 함께 포착된다. 고공행진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매수세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최근 10거래일 중 2거래일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국내 코로나 일일 확진자수가 1000명대를 넘어서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가시화되면서 내수 경제 침체 우려가 지수의 추가 상승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 백신, 미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는 유효해 상승 유인은 살아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화학 등 업종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콘택트주의 경우 코로나19 이슈로 단기적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가 2700~2800선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 내다봤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미국 경기부양책 기대감은 상승요인이지만 한국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논의, 백신 부작용 관련 노이즈는 하락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최근 경기민감 주가 주춤한 상황”이라면서도 “글로벌 경기회복세는 여전히 유효하며 백신 접종 확대는 이를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반도체, 화학, 운송에 대해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면서도 “콘택트 주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이슈가 단기적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조정 후 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11~12월은 일반적으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올해는 11월 이후 배당주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하회해 연말 배당을 노린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미국의 추가 부양 기대감, 유동성 효과는 상승 요인이지만 대주주양도세 이벤트, 차익실현물량 부담은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도 경기 전망을 상향하고 저금리 기조가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부담을 크게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는 등 증시를 둘러싼 여건은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말로 갈수록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도 부담이 될 전망이지만 이 같은 매도 물량은 주식시장의 펀더멘탈과 무관한 일시적 이벤트이기 때문에 이를 역발상으로 노리고 매수로 대응하는 주체들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우호적 상황이지만 가격 부담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며 “상당부분 해당 호재들이 국내 증시에 반영된 만큼 연말까지는 지수 상단은 제약되고 하방 압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비중 축소보다는 현재 포지션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