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비수기로 여겨졌던 연말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는 상황에서 이달 충남 아산시에서 3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매머드급 단지가 규모와 생활편의시설 등에서 일반 단지 보다 우수하다고 말한다. 부지가 큰 만큼 단지 내 차별화된 조경시설, 보육시설, 체육시설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갖추게 되고 이러한 매머드급 아파트를 조성하는 건설사도 단지 조성을 넘어 지역의 대표 브랜드타운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특화된 설계나 기술을 적용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이에 부동산시장에서 대단지들이 인기를 끄는 분위기다. 지난 6월 인천 서구 검암역세권에서 분양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모두 4805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1순위 청약에 8만명 이상 몰려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일원에서 공급됐던 3432가구 규모의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역시 평균 14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KB부동산 리브온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3002가구로 가장 많은 세대수를 형성하고 있는 '도곡렉슬' 전용면적 84㎡의 평균 시세는 28억원, 3.3㎡당 평균 매매가는 8400만원대로 나타났다. 이는 도곡동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3.3㎡당 5355만원)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3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아파트는 규모가 큰 만큼 쇼핑 및 공공시설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단지 인근에 갖춰져 있어 교통 여건도 개선되는 경우가 많아 편리한 주거환경을 찾는 다양한 연령대의 수요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며 "지역마다 최고가 아파트의 자리는 어김없이 수 천 가구의 매머드급 브랜드 아파트가 차지하고 있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반써밋 그랜드마크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제공
이러한 가운데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일대 5개블록 내 '호반써밋 그랜드마크'를 선보인다. 신흥주거벨트로 조성되고 있는 탕정지구 일대에 들어서는 브랜드 대단지로 전 가구 소비자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되며 5개 단지 총합이 3027가구에 달한다.
조망권을 확보한 쾌적한 단지로 설계됐으며 4베이 위주의 설계(일부 제외), 판상형과 탑상형 등 다양한 구조가 적용된다. 가변형 벽체를 도입으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평면 구성도 가능하다.
지상에 차 없는 단지로 조성되며 힐링을 주제로 한 조경, 커뮤니티광장,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등 건강과 여가를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되고 블록별 게스트 하우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각 가정에는 홈네트워크 서비스와 보안 시스템 등도 적용된다.
분양일정은 오는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24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내년 1월 5~6일이고 계약은 같은 달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평균 분양가는 3.3㎡당 1050만 원으로 책정됐다. 중도금 이자후불제 조건도 적용한다.
충남 아산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전국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으로 예치금 조건이 충족된 만 19세 이상이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청약할 수 있고 청약 재당첨제한도 없다. 1군과 2군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군별로 1개 블록씩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전매제한은 입주자로 선정된 날로부터 3년간이다.
견본주택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매곡리에 마련됐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입주예정일은 2023년 7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