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공인회계사 시험 개선방안 심의·의결
사전학점이수 과목에 IT 3학점 추가, 경영학은 9학점에서 6학점으로 축소
회계학 시험시간 80분에서 90분으로, 경영학과 경제원론 배점 축소…상법은 기업법으로 개편
재무회계, 중급과 고급으로 분리
'출제범위 사전 예고제' 도입
금융위 "유예기간(3년) 거쳐 2025년 시행"
◆…공인회계사 시험 개선방안 요약(제공 : 금융위원회)
공인회계사 시험의 사전학점이수 과목에 IT관련 과목이 추가되고 1차 시험과목인 회계학의 시험시간이 80분에서 90분으로 늘어난다.
2차 시험과목인 재무회계는 중급회계와 고급회계로 분리되어 시험이 실시되고, 과목별로 대강의 시험 출제범위를 사전에 안내하는 '출제범위 사전 예고제'가 시행된다.
금융위원회는 21일 공인회계사 자격제도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개선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금융위는 회계사의 IT 역량 강화를 위해 사전학점이수 과목에서 IT 관련 과목을 별도로 분리할 방침이다. 총 이수학점은 현행 24점을 유지하되, IT관련 과목 3학점을 추가하고 경영학 과목을 현행 9학점에서 6학점으로 축소한다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기본 소양 검증이라는 제도 취지, 대학의 과목 개설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IT 관련 과목 등은 폭넓게 인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차 시험과목인 회계학은 시험시간이 80분에서 90분으로 확대된다. 경영학과 경제원론은 실무 연관성이 낮은 부분은 출제범위에서 제외되고, 배점도 현행 100점에서 80점으로 축소된다. 경영학의 경우 생산관리, 마케팅 관련 내용이 제외된다.
상법은 최근 중요성이 감소한 어음수표법이 제외되고 실무에서 중요한 공인회계사법, 외부감사법이 포함돼 기업법으로 개편된다.
2차 시험 과목과 관련해 재무회계는 연결 등 고급회계의 중요성을 감안, 중급회계와 고급회계를 분리하는 것으로 시험과목이 개편된다. 재무회계(150점 = 중급회계 100점 + 고급회계 50점)는 재무회계Ⅰ(중급회계 100점)과 재무회계Ⅱ(고급회계 50점)로 분리된다는 것.
현행 재무회계 시험시간은 150분인데, 과목분리 및 시험시간 확대(재무회계Ⅰ 120분 + 재무회계Ⅱ 60분, 총 180분)를 통해 수험생들의 시간부족 문제를 완화한다는 것이 금융위의 설명이다.
원가회계는 원가회계에 비해 관리회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점 등을 감안, 시험과목명이 원가관리회계로 변경되고, 관리회계의 출제비중도 현행 50% 이상에서 60% 이상으로 확대된다.
회계감사는 IT 활용능력 제고를 위해 데이터 분석 관련 내용 등을 포함해 IT 관련 출제 비중이 현행 5%에서 15% 이상으로 확대된다.
세법은 실무에서 중요한 만큼 세법 관련 심화된 지식 측정을 위해 세무 관련 이론 문제 등을 약술형으로 일부(10% 수준) 출제된다.
아울러 금융위는 '출제범위 사전 예고제'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의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해 시험공고시 과목별 대강의 시험 출제범위를 사전 안내(1·2차 시험 공통)한다는 것.
한국공인회계사회 실무연수와 관련해서는 교육연수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직업윤리, IT 역량의 중요성을 감안, 필수적인 내용위주로 소규모 쌍방향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전문가로서 윤리의식 강화를 위해 공익활동(Pro Bono) 제도 도입 및 사례 중심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IT 역량 강화를 위해 IT 관련 필수 이수 시간을 단계적으로 확대(3년에 거쳐 10시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실무에서 중요한 외부감사법령, 자본시장법령 등 핵심사항이 연수과목에서 필수과목으로 지정된다.
금융위는 이번 개선방안에 대한 공인회계사법 시행령 등 관련 법령 개정을 내년 상반기에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령개정사항은 수험생들의 준비 등을 감안해 관련 법령개정 후 충분한 유예기간(3년)을 거쳐 2025년 시행할 예정"이라며 "실무연수 관련 제도개선 사항은 한국공인회계사회 관련 규정 개정 후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