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불법적인 증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재산 1위로 914억원을 신고한 바 있다. (MBC 스트레이트 방송 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전 의원의 재산이 지난 2008년 부산시의원 때부터 2020 국회의원까지 12년만에 무려 130배나 급증했다"며 "아빠 찬스로 시작한 불법 부당한 사업 수단이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아버지의 회사로 시작해 형제들과 또 다른 회사를 만들어, 일감 몰아주기, 일가 떼어주기 등으로 매출을 계속 발생시켰다"며 "이 대단한 수완은 '아빠 찬스'로 시작한 불법 부당한 사업수단이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명백한 편법증여이며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이라며 "(전 의원은) 거침없이 재산을 불린 것처럼 증여세도 잘 냈을지 대답해 주기 바란다"며 국세청의 증여세 포탈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최 대변인은 또 "전 의원의 일가족이 추진하고 있는 1조 원 규모의 부산 송도의 초고층 아파트 인허가 과정에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며 "주거비율이 낮아 개발의 한계가 있던 부지가 전봉민 의원 아버지가 매입한 지 1년 만에 제한이 완화되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어 "당시 주거용도비율 조정을 심사하는 위원회에는 전봉민 의원 동생의 장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부산시의원으로 부산의 발전을 꾀하겠다던 사람이 관련 상임위인 해양도시위원회의 위원으로 본인의 재산 증식에 열과 성을 다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전봉민 의원 아버지는 보도를 막기 위해 기자에게 3천만 원을 주겠다며 불법인 줄 알면서도 거침없이 제안했다"고 지적하면서,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박덕흠 의원을 능가하는 전봉민 의원 일가의 불법, 편법 재산증식에 대한 문제가 드러난 만큼 출당 등 징계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또 다시 박덕흠, 조수진 의원처럼 입 닫고, 눈 닫고, 귀 닫고 있는 과오를 범하며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한편,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는 지난 20일 방송에서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 일가의 초대형 건설 사업을 둘러싼 특혜 시비와 전 의원의 재산형성 과정의 의혹을 취재해 방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