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와 기업 지출이 늘어 잠정치보다 0.3% 높아져
3분기 경기회복, 제조업·의료업·요식업이 주도
미국 9,000억 달러 추가 경기부양책 의결됐으나 시기 놓쳐
코로나 재확산과 가계소득 감소로 4분기 증가율 2.8%에 그칠 것
◆…미국 오클랜드항의 컨테이너선 (사진 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3조 달러에 이르는 경기부양책 덕분에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에 33.4% 성장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과 줄어드는 부양책으로 인해 4분기엔 주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로이터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주 정부와 지방정부가 방역 규제를 다시 시작해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고 실업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의회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의결을 지연해 상황이 암울해지고 있으나 기업 이익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 해고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33.4%로 최종 집계하며 소비와 기업 지출이 반영돼 지난달 발표한 33.1%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미국 2분기 경제가 -31.4% 곤두박질쳤는데, 이는 미정부가 1947년 집계를 시작한 뒤 가장 심각한 수치였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에 따르면, 3분기 경기 회복은 자동차 제조업, 의료업, 요식업 등이 주도했다. 반면 석유 채굴업이 유일한 장애물이었는데, 석유와 가스 가격 하락으로 해당 관련 기업들에 부담이 됐다.
미 의회는 21일 9천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경기부양책을 의결했다. 이 부양책엔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부담으로 추가 해고가 필요한 사업체에 근로자 고용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2,840억 달러의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또 실업자에게 11주 동안 주당 300달러의 수당을 지급하고, 지역 학교와 대학에 820억 달러 지원금을 지급하며, 임대료 지원에 250억 달러, 아동 양육 지원에 100억 달러가 책정됐다.
로이터는 추가 부양책이 약간의 완화를 주겠으나 주 정부와 지방정부에 대한 지원을 제외해 충분하지 않으며 의결 자체도 늦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10월 이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어 지역마다 부분 봉쇄를 재시행하고 주 단위 실업 보조금 만료로 가계소득이 압박을 받아 10월과 11월에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4분기 회복 속도가 다시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AP에 따르면 미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4분기 GDP 증가율이 2.8%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