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인이상 집합금지 시작
연휴기간 코로나19 확산세 다시 커질 수도
현재까지 병상 8000여 개 확보
◆…[사진=연합뉴스]
정 총리는 주말부터 시작되는 연말연시 연휴기간 동안 이동과 접촉이 늘면 확산세가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3일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아직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연휴 기간 동안 이동과 접촉이 늘어난다면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는 “내일부터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이 전국적으로 시행된다”며 “수도권에서는 오늘부터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시작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책에는 거리두기 3단계 기준에도 없는 강력한 방역조치가 포함돼 있어 많은 국민들께서 겪게 되실 불편과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참으로 무겁다”면서 “전국의 국민들께 큰 불편과 고통을 드리면서까지 시행하기로 한 특별대책인 만큼 철저히 실천해서 반드시 소기의 성과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대본에서 각 분야별 세부이행 계획을 하나하나 점검함으로써 사회적 실천력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한다”며 “국민 여러분께도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다가오는 연휴 기간에 방역의 허리띠를 바짝 조여 확실하게 승기를 잡아야 한다”며 “정부의 정밀방역과 국민의 참여방역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새해 아침에는 지금보다 훨씬 호전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병상 확보가 또 하나의 시급한 과제로 정부는 그간 1만 병상 확충을 목표로 정하고 현재까지 8000여 개를 확보했다”면서 “특히 부족했던 중환자 병상은 여러 민간병원의 협조에 힘입어 조만간 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병상은 보고서상의 통계나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니 현장에서 확진자들이 신속하게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여 제때 치료를 받게 해 드려야 한다”며 “어떤 환자라도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전했다.
정 총리는 “지금은 비상상황”이라며 “중수본이 확실히 지휘권한을 갖고 각 지자체 협조를 이끌어내 주시라”고 요청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를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 기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는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스키장, 눈썰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의 운영이 중지되며 주요 관광명소와 국공립공원은 폐쇄된다.
특히 식당은 시설면적이 50㎡ 이상일 경우 테이블 간 간격을 1m 두거나 좌석 또는 테이블 간 띄워 앉거나 테이블 간 칸막이 설치를 해야 하며 위반 시에는 운영자에게는 300만 원 이하, 이용자에게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리조트, 호텔, 게스트하우스, 농어촌민박 등 숙박시설의 객실 예약은 50% 이내로 제한하며 객실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은 숙박할 수 없다.
종교시설은 수도권에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처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해 정규예배와 미사, 법회 등은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모든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