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발언 단순한 말실수라 보긴 어려워...노동인권 감수성 결여"
"국민 목소리 귀 기울여 국정 철학 재점검하는 계기돼야" 지명 철회 주장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위 회의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 정서와 괴리가 커 국무위원으로서 부적격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4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 정서와 괴리가 커 국무위원으로서 부적격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위 회의에서 "청문회 과정과 국민들의 뜻을 종합해서 변창흠 국토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변 후보자 청문위원이다.
그는 아울러 "변창흠 후보자의 정책과 전문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부적격 판단을 내린 것은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그의 발언이 단순한 말실수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제의 발언을 통해 드러난 후보자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저급한 인식과 노동인권 감수성 결여는 시대정신과 역행하고 국민 정서와도 크게 괴리된다"며 이런 점이 국토부 장관으로서 치명적인 결격 사유라고 주장했다.
전문성을 갖춘 인사라 하더라도 흠결이 이를 감싸주기엔 너무 치명적이라는 평가인 셈이다.
심 의원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이번 변창흠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국정 철학을 재점검하고 혁신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며 사실상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하지만 청와대나 집권여당은 변 후보자가 이전 발언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사과를 했다는 점과 후보자가 국토교통 분야에 대한 전문성 등 역량을 갖춘 인사임을 주장하며 임명을 강행할 방침으로 알려져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만일 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임명이 강행될 경우 문재인 정부에서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는 24번째 장관급 인사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