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 1차 대유행 최고치 근접…의료 서비스 부담 가중
영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28일(현지시간)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4만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하자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의료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텅빈 영국 런던의 킹스 크로스 세인트 팬크라스 철도역 내부의 유로스타 터미널 사진 =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1천385명이며 사망자는 357명이 발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4만명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이에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233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누적 사망자는 7만1천명을 넘어섰다.
BBC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환자는 현재 2만1천286명으로 지난 1차 대유행 확산 당시 최고치(2만1천683명)에 근접하고 있으며 남은 겨울 동안 더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를 낳고 있다.
NHS 회장 대니 모티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비긴급 치료를 제공할 수 없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NHS와 병원 또한 그들의 의료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있다고 밝혔으며 NHS 웨일즈는 이미 절반 이상의 기관에서 비긴급 치료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영국 공중보건의료 책임자 이본 도일 박사는 “많은 지역에서 입원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러한 높은 감염세는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례가 없는 상황이지만 희망이 있다”며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화이자·바비오엔테크와 모더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허가가 나 접종이 진행 중이며 조만간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한 백신 또한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는 증상이 더 심각하거나 백신을 무력화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존 대비 전염률이 1.7배 높다. 이에 영국은 런던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긴급봉쇄를 발표한 상태다.
주변 유럽국가에 이어 아시아에서도 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전 세계 수십 개의 국가가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