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옌스 슈판 보건장관이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승인이 있다면 내년 여름 무렵 독일 내 접종을 희망하는 모든 시민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 사진 =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앞서 독일 인구의 1/10인 이스라엘이 5백만 회를 확보한 것에 비해 독일 당국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4백만 회 확보했다는 언론보도에 슈판 보건장관은 "충분히 주문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모더나와 화이자에서 1억3천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에게 제공하기에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언제쯤 모든 사람에 대한 접종이 이루어지겠냐는 질문에 그는 “더 많은 승인을 받을 수 있냐에 달려있다”며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 큐어백 중 한두 개의 백신이 추가로 승인된다면 내년 여름쯤 가능하다”고 답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 회원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독일은 하루 전인 26일(현지시간) 요양 시설 거주자부터 백신 투여를 시작했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EU가 자사의 백신을 1월 중순에 승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 바이오·제약기업 큐어백은 백신 후보물질의 2b/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고, 존슨앤존슨은 1월 말쯤 임상 3상 시험 중간분석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국 정부가 내년 1월 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가 EU에 아직 신청서도 제출하지 않은 상태인 것이 알려지면서 내년 1월 중 유럽 내 해당 백신의 보급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날 슈판 보건장관은 "세 번째 백신이 유럽연합(EU) 승인을 받으면 이론상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존스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하루 확진자만 3만6천153명이 발생해 사상 최대수를 기록했다. 28일 기준 독일 내 누적 확진자는 총 167만명을 넘겼으며 누적 사망자는 3만1천명 이상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