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따오·에딩거·매그너스…17년 관록 돋보이는 마케팅
◆…사진제공:비어케이
경쟁이 치열한 국내 맥주시장에 새해 새로운 주세법이 발효됨에 따라 수제맥주 입지까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입맥주 최고 브랜드 칭따오가 주목받고 있다.
유럽과 일본, 그리고 미국 맥주가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 상황에서 첫 선을 보인 칭따오가 수입맥주 격전장이 된 국내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업력 17년의 주류수입·유통 전문기업 비어케이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칭따오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을 앞세워 중국맥주 라오샨, 독일 밀맥주 브랜드 에딩거, 아이리쉬 애플사이더 매그너스 등을 도입, 포트폴리로의 다양화와 함께 국내 맥주시장을 다변화함으로써 소비자 권익향상에도 일조하고 있다.
대기업이 아닌 비어케이가 혈전을 치루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20여년에 가까운 업력에서 나오는 내공과 시장 흐름을 한 발 앞서 읽는 탁월한 안목, 그리고 소비자 니즈에 적합한 신제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작용했다.
비어케이가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는 국내에 공급되기 전부터 뛰어난 품질과 맛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명성을 얻은 118년 역사의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칭따오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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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따오 맥주는 1903년 독일인들이 중국 청도 주변 라오산 지역에서 맑고 깨끗한 지하수를 발견하고 맥주 공장을 설립, 3년 만인 1906년 맥주종주국 독일에서 열린 뮌헨 국제 엑스포에서 금메달을 수상할 정도로 명성을 얻었다.
비어케이가 도입 당시 맥주=라거로 획일화되어 있었던 국내 맥주소비지형에서 칭따오는 라거 제품 특유의 부드러운 목 넘김과 청량감으로 시장의 흐름에 변화를 일으켰으며 2000년대 중반 이국적인 식재료와 요리가 인기를 끌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양꼬치 식당이 뜨기 붐을 일으키자 비어케이는 푸드페어링 전략을 활용해 이국적 요리와 어울리는 맥주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가정과 업소 투 트랙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끌던 배우 정상훈을 첫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또한 맛과 제조공법 알리기에 집중했던 유럽, 미국 맥주 등 타사와 달리 칭따오는 술보다 즐거움을 마신다는 의미를 강조하는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재미와 유쾌함을 전면에 내세우고 최근 유행하는 유머코드를 도입해 마케팅 패러다임에 변화를 일으켰다.
더불어 즐거운 순간 항상 함께하는 맥주임을 강조하고 다양한 뮤직 페스티벌과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을 후원하며 문화와 스포츠마케팅도 병행했다
칭따오 라거의 성공 이후 다양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가 조성되는 트렌드를 읽고 밀맥주 위트비어와 흑맥주 스타우트, 비열처리 생맥주를 그대로 담은 퓨어 드래프트(생)을 차례로 선보였다.
칭따오 맥주로 성공을 거뒀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난 2016년에는 밀맥주 에딩거를 다시 도입, 독일 맥주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고수하는 브랜드 철학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며 한 차원 높은 맥주의 품격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맥주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에듀테인먼트 콘셉트의 에딩거 아카데미가 대표적으로 2018년부터 3년째 진행 중이다. 올해는 에딩거 브랜드 최초로 온택트 형태로 진행됐으며 참가자 사전모집 경쟁률이 6:1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비어케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무알콜 맥주 칭따오 논알콜릭, 정통 아이리쉬 애플사이더 매그너스 등 또 다른 성공의 길을 닦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수입맥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무알콜 맥주 칭따오 논알콜릭(TSINGTAO Non Alcoholic)을 선보였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염두에 둔 사람, 캠핑 등 아웃도어 족까지 관심을 보이며 월평균 두 자릿수 매출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국내 무알콜 맥주시장의 잠재적 성장가능성이 재조명되었고 칭따오 논알콜릭은 국내 무알콜 맥주 시장을 리드하는 최초의 수입맥주 브랜드가 되었다.
비어케이가 지난 7월 선보인 정통 아이리쉬 애플사이더 매그너스(MAGNERS)는 도수 높은 쓴 술보다 풍미를 돋우는 단술을 찾는 젊은이들을 겨냥한 신제품으로 2020년 주류업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비어케이는 내년에도 코로나19 여파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주류업계 환경 또한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 당분간 비대면 활동에 맞춰 선택과 집중의 영업,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디지털에 기반을 둔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면서 브랜드를 경험할 색다른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새로운 소비자 확보와 브랜드 선호도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전략을 준비 중이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의 발생과 장기화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맞이했다”라며 “2021년에도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미리 파악해 그에 대응하는 마케팅으로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