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9' 대담서 밝혀, "후보 등록 이전 야권단일화가 가장 좋아"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문 대통령 판단에 따른 것, 조건은 옳지 않아"
윤석열 영입엔 "본인 판단에 달린 것, 다만 현직이니 논의 부적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저녁 KBS '뉴스9'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결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KBS2 방송 갈무리)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결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간 안 대표의 후보단일화 제안에 다소 냉랭한 입장을 표명한 것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김 비대위원장은 5일 저녁 KBS <뉴스9>에 출연해, 안 대표와의 서울시장 후보단일화에 대해 "일반시민들이 '단일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기에 우리도 단일화를 해야 된다는 것에 절대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 우리 당은 10명 가까이 서울시장 후보가 되겠다고 신청하는 것 같다"면서 "관리위원회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당의 목표라 다른 문제에 대해 거론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전제를 달면서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단일화를 어떻게 할지가 문제"라며 "후보 등록 직전에 야권이 협의를 해서 단일화를 할 수 있으면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기존 입장에서 다소 물러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 여론조사 결과 '현 정부가 한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의견이 44%였다"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이 대두될 것이고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권 심판론'에 비해 낮은 국민의힘 지지율에 대한 질문에는 "여론조사는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대한 비호감도가 아직 높지 않냐'는 질문에는 "과거에 비해서는 현저하게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4·15 총선을 겪으면서 당이 큰 위기에 봉착해서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고 변화를 지속하는 상황이라 우리가 어느 계기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관련 민주당 지도부가 사과와 반성을 전제조건으로 내건 데 대해서는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대통령 스스로 사면해야 한다고 판단하면 사면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며 "거기에 대해서 사과와 반성 등 이렇고 저렇게 조건이 붙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두 전직 대통령이 지금 법의 심판을 받는 과정에 있고 현직 대통령이 그것에 대한 판단을 어떻게 하냐에 달렸다"며 "현직 대통령이 가진 정보로 판단해 사면이 현 시점에서 필요하다 생각한다면 결심하면 그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차기대선후보 지지율 급등과 관련해선 "윤 총장이 대통령 후보로서 적합도가 자꾸 오르는 것과 야당 대선 후보 가능성과는 별개"라고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윤 총장을 영입'과 관련해선 "본인의 판단에 달린 것"이라며 "현직 검찰총장이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에 관해 이러쿵저러쿵 논의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