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렌드포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5G 부문에서 애플이 1위를 고수하는 반면 화웨이는 7위로 추락하는 등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은 13억6000만대에 달하겠지만 미국의 강력한 제재에 신음하고 있는 화웨이는 지난해 3위에서 올해 7위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6일 밝혔다.
트렌드포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19년 대비 11% 감소한 12억5000만대에 그쳤으며 브랜드별 순위는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트랜션 순이었다.
2021년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은 지난해 보다 9% 증가한 13억6000만대를 기록할 전망으로 제조업체별 순위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화웨이의 경우 미국의 제재와 아너(HONOR) 브랜드의 매각으로 지난해 3위에서 7위로 내려앉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점유율 또한 지난해 30%에서 8%로 급락,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의 명성을 급격하게 상실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전혀 생소한 트랜션의 경우 시장점유율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5500만대 판매에서 올해 6000만대로 4500만대에 그치는 화웨이를 물리치고 처음으로 6위권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향후 크게 성장이 예상되는 5G 시장으로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1%, 올해 35%로 삼성전자나 기타 중국 업체들을 월등한 차이로 따돌리고 압도적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은 향후 애플이 중저가 제품을 출하한다면 삼성전자의 1위 자리가 위태로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역시 코로나19와 지정학적 불안정성, 그리고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반도체 파운드리 가용 용량에 좌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021년 5G 스마트폰의 보급률은 37%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러한 보급률에 달하기 위해서는 제한적 수준의 생산에 그치고 있는 파운드리 용량이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트렌드포스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제조사들이 생산목표를 늘려 잡고 더 많은 부품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인해 파운드리 생산량이 병목현상을 초래할 수 있지만 판매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재고가 증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