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DSCC
사양길에 접어들었던 TV용 LCD 패널이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 수요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까지는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은 LCD TV 패널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크게 상승했으며 올해 말까지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지난해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20년 LCD TV용 패널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던 한해로 상반기에만 3개의 변곡점을 거치며 출렁이다 하반기부터 크게 상승하며 마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OLED 용량을 늘리기 위해 LCD 물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것이 기폭제로 작용했다.
이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됐고 글로벌 경기 침체를 우려한 제조업체들은 가격을 인하했다. 그러나 봉쇄조치로 인해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주문량이 폭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가격상승 조짐은 지난해 6월부터 나타나기 시작, 처음에는 더딘 모습을 보였지만 4분기에는 급속히 상승하며 2020년 말에는 2019년 대비 50% 이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올해 1분기는 일반적으로 전통적 비수기라고 할 수 있지만 LED 유리를 생산하는 코닝의 10.5세대 라인 문제와 지난해 12월 10일 일본의 대형 LCD 유리기판 제조업체 NEG의 정전사고로 인한 공급부족 우려로 패널가격이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1분기 말까지 유리공급이 회복되고 봄과 여름의 계절적 수요 감소가 겹친다면 하락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DSCC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까지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지난해 2분기 사상최저치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에서 올해 하반기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