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펜스 부통령에 수정헌법 25조 발동 촉구 결의
민주당 "24시간 안에 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탄핵 절차 밟겠다"
공화당 서열 3위, 탄핵안 찬성…"헌법과 맹세에 대한 배신 행위"
트럼프, 탄핵 시도에 "정치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의 연속"
◆…트럼프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미국 하원이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직무박탈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민주당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폭동에 대한 책임을 물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킬 것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공식 요구하기로 투표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사람들을) 분열시키고 격앙케 하는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며 수정헌법 25조 발동에 반대 입장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서한으로 전달했다.
민주당은 직무 박탈 촉구가 결의된 이후 24시간 안에 펜스 부통령이 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으며 '내란 선동' 혐의를 탄핵 안에 담을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탄핵안에 동의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서열 3위인 리즈 체니 하원의원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벌어진 트럼프 폭도들의 공격은 헌법과 대통령으로서 맹세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탄핵안에 찬성할 뜻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연설이 지지자들의 국회 폭동 사태를 부추겼다는 지적에 자신의 발언이 “매우 적절했다”며 '내란 선동'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자신을 두 번이나 탄핵하려고 하는 것에 “정치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의 연속”이라며 “엄청난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탄핵안이 하원에서 처리된다면, 그는 하원에서 두 차례 탄핵당한 역사상 첫 대통령의 불명예를 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