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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확산…"보험사, 정신건강관리 서비스 확충해야"

조세일보 | 이민재 기자 2021.01.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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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예방서비스 제공 미흡…SOS 전화 등 자살예방에도 나서야
실손보험 통해 우울증 등 보장 시급…다양한 지원서비스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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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블루 극복과 보행문화 활성화를 위한 서울걷자페스티벌.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우울증, 불안장애 등 코로나 우울(코로나 블루)이 확산되고 있으나 보험회사들의 정신건강관리서비스 지원 등 예방 서비스 제공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험업계에 의하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우울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한 자살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환자 기준 우울증 진단자 수는 2015년 약 60만1000명에서 2019년 79만6000명으로 최근 4년간(2015~2019년) 연평균 7.3%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의 우울증 유병률은 5.6%로 높은 수준이며 국민 4명 중 1명은 평생 한번 이상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코로나 블루 등 국가적으로 우울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보험회사는 우울증 보장 상품 출시와 자살 예방 지원 사업 등을 펼치며 코로나 블루 극복에 힘을 모으고 있다. 보험사들은 우울증, 재발성우울장애, 공황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보장하는 어린이 보험상품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실손보험에서는 우울증, 기억상실증, 편집증, 공황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대체적으로 증상이 명확해 치료 목적을 확인할 수 있는 정신질환을 보장하고 있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회사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인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자살 예방 지원 사업을 펼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충동적 자살 시도가 자주 발생하는 교량에 긴급 상담 전화기를 설치하고 SOS 생명의 전화를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자살위험군·자살시도자에 전화 및 방문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자살 유가족에게 심리상담과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 등도 지원한다.

보험사 관계자는 “코로나와 관련된 보험금 청구, 서비스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있으며 납입유예제도, 대출 지원 등 다양한 지원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보험업계 일부에서는 우울증의 경우 사전 발생을 차단하는 예방 활동이 더 중요한 질병이라며 심각한 증상으로 가기 전 관리가 필요한데 보험사들이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신질환과 관련된 보험상품은 장기위험평가시 실제 위험 파악이 힘들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코로나 블루가 확산되는 시점에서 보험업계의 정신건강서비스 지원이 너무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보험연구원 장윤미 연구원은 “해외에서는 온라인 진단 애플케이션을 통해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의 자가 측정이 가능하다”며 “보험사들은 의료행위에 대한 검토 등을 통해 서비스를 확충하면서 국민들에게 정신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험연구원 박정희 선임연구원은 “정신과 진료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20대, 업무와 육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40대 직장인·주부 등 중년층 중심으로 정신건강관리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우울증의 경우 대면·비대면 상담 방식보다 단순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치료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는 이해관계자들과 진지한 논의를 통해 법 제도 안에서 최대한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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