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제 3부두에서 철강제품을 선적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수출 선박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고객사를 돕기 위한 '합적배선 시스템'을 개발 완료하고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포스코는 중소 고객사들이 수출 물량이 적어 선박의 적기 확보가 쉽지 않아 납기준수가 어렵고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을 지불해야할 때가 많다는 사실에 고객사 소량 화물도 자사 물량에 함께 선적할 수 있도록 이번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9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시스템으로 본 가동 시 고객사가 직접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합적 가능한 선박 조회·신청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중소 고객사가 합적을 위해 대형 화주나 선사에 수시로 선적 일정을 확인하고 부탁하는 수고를 덜게 된다. 시범운영 기간 42개 고객사가 5만 6000톤을 합적했고 11억원 가량의 물류비도 절감된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합적배선 시스템은 중소 고객사뿐 아니라 포스코와 선사 등 물류 밸류체인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포스코형 스마트 상생제도"라며 "선사는 추가 물량 유치로 매출이 증대와 함께 부족한 물량을 채우기 위해 타 부두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 운송비용이 절감되고 당사는 화물의 선적수량이 계약수량보다 부족해 발생하는 부적운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시스템 오픈을 앞두고 고객사를 직접 찾아 시스템 사용방법과 물류 솔루션 컨설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물동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일만항과 구매 협상력이 낮은 중소 광물 공급사 등을 대상으로 구매·물류 프로세스 개선 지원에도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