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열병식 이후 3개월 만...야간진행은 두 번째
SLBM 외 신형 전술무기·전차·자주포 등 공개
북한이 14일 저녁 제8차 노동당 대회 종료를 기념하는 열병식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등에 따르면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15일 8차 노동당 대회 종료를 기념하는 열병식이 전날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열병식을 지켜보는 김정은 위원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tv 제공)
정부 등에 따르면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15일 열병식이 전날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방송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주석단에서 열병식을 지켜봤으며, 당 정치국 상임위원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비서와 리병철, 김덕훈 등이 함께했다고 전했다.
김정관 국방상은 연설에서 "공화국 무력은 조선반도에서의 온갖 군사적 위협들을 철저히 억제할 것이며 만약 적대세력들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조금이라도 침해한다면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동원해 철저히 응징하고 조국과 인민의 안전,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를 철벽으로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야간 열병식을 개최한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행사 당시 야간 열병식을 개최한 바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전날 밤 이 방송을 인용, "평양 김일성광장 위로 군용기가 비행하고 있다"며 "열병식 행사가 마침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열병식에 동원된 무기체계를 소개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조선중앙은 "국방 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의 고결한 애국충성의 결정체인 첨단무기들이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국가의 지위 세계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우리 군대의 위력을 확증해줬다"고 했다.
특히 "세계를 압도하는 군사·기술적 강세를 확고히 틀어쥔 혁명강군의 위력을 힘 있게 과시하며 수중전략탄도탄 세계최강의 병기가 광장으로 들어섰다"며 신형 SLBM 공개를 강조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비롯해 전투기, 장갑차, 신형 전술무기, 전차, 자주포 등이 공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열병식 규모는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NK뉴스는 "이번 열병식은 초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던 지난해 10월 열병식보다는 규모가 작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또한 "현재 북한이 이번 열병식 사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 관영방송이 열병식을 보도할지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밝혀, 북한이 이번 열병식을 대대적으로 홍보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