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의 '文대통령이 정은경에 백신 접종 전권 부여' 비판에 반박
李 "정은경과 질병관리청 역량 신뢰...전담기관, 전권 갖는 게 효율적"
"신뢰가 백신접종 성공적 진행에 중요...金 지적 바람직하지 않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 백신 접종 전권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 부여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질병관리청 능력으로 이행이 회의적'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저는 질병관리청과 정은경 청장의 역량을 신뢰한다"고 SNS를 통해 반박했다. 지난 14일 당정 협의 후 백신관련 발언하는 이 대표(사진=YTN방송 갈무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 백신 접종 전권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 부여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질병관리청 능력으로 이행이 회의적'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저는 질병관리청과 정은경 청장의 역량을 신뢰한다"고 반박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코로나19 백신접종과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전권을 갖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고 지시하셨다"면서 "많은 권한이 상부로 몰리는 우리의 조직문화에서는 파격적이고 신선한 지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능력 있는 전담기관이 전권을 갖고 유관 부처를 지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 "우리는 2015년과 2018년에 메르스를 겪었다. 2015년에는 38명의 사망자가 나왔지만, 2018년에는 사망자가 없었다"며 "2015년과 2018년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우나 2018년에는 질병관리본부가 전권을 가졌고, 그 본부장이 정은경씨였다. 이번 코로나에도 질병관리청은 잘 대응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무슨 일이든 국민의 신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질병관리청을 신뢰하는 것이 백신접종의 성공적 진행에 매우 중요하다"며 "백신접종과 관련한 일을 시작도 하기 전에 불신부터 갖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김 위원장을 거듭 비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님이 제안하신 대로 질병관리청은 의료계의 전문적 조언을 늘 들으며 참고할 것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계획 관련 간담회'에서 "작년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지난 1년 동안 코로나와 전쟁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너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정부가 K-방역을 앞세워 전 세계 코로나 극복 모범이나 될 것처럼 선전했지만, 바이러스를 대처하는 실질적 방법에는 그렇게 하질 못했다"며 "바이러스를 방어하는데 있어서 정치적인 요인을 전부 빼버리고 의료계의 전문적 조언을 참고해야 현명한데 그 점에서 미숙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문재인 대통령께서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전권을 위임하겠다고 했는데, 과연 질병관리청이 그런 능력이 있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지난번 질병관리청을 방문해 회의할 때 정은경 청장에게 어떤 목소리가 크게 반영되느냐고 하니 답을 안 하더라"라면서 "결국 정치적 목소리를 주류로 귀 기울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도 질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전문가 얘기를 주류로 듣느냐, 정치 얘기를 주류로 듣느냐, 여기에 근본적 문제가 있다"고 정부의 방역대책을 거듭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