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지인, 직장 동료 등 일상생활 감염 높아져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경계"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최근 집단감염은 줄어들었지만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19일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일상이 조금은 회복된 모습이지만 코로나19는 보이지 않는 일상 곳곳에서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는 중”이라며 “최근 한 주간 집단감염은 줄어든 대신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비중)이 45%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주로 가족이나 지인, 직장 동료를 통해 전파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일상생활 속 감염이 늘면 언제라도 다시 확진자 수는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설 전후에 상황이 악화되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또다시 수세에 몰릴 수 밖에 없다”며 “온전하게 일상을 되찾을 때까지 경각심을 늦출 수 없는 이유이며 안타깝지만 감염병은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정 또한 코로나19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의심증상이 있으면 함께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 어린 아이와의 접촉을 피하고 즉시 검사를 받아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학교와 복지시설이 문을 자주 닫으면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돌봄이 절실한 장애인에게는 이 시간이 더 고통스럽다”며 “작년 말 국가인권위원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부모 다섯 분 가운데 한 분은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특수학교가 문을 닫아 집에 홀로 있던 발달장애 학생이 화재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며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긴급돌봄 지원을 계속 확대해왔지만 현장에서는 이를 잘 알지 못해서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분들이 많고 지원을 더 확대해달라는 요청도 있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재난이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하다면 정부의 눈과 귀도 마땅히 그분들께로 더 향해야 한다”면서 “중수본과 지자체는 긴급 활동지원 등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를 적극 홍보하고 부족한 부분이나 사각지대가 있다면 세심하게 보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