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성능에 비해 비교적 가격에서 우위를 보이는 미니 LED(mini LED) 수요 폭발로 인한 공급부족에 따라 LED칩 가격이 5~1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IT관련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는 올해 삼성, 애플 등 주요 OEM기업들이 미니 LED백라이트를 탑재한 노트북과 태블릿, TV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업체들이 지난해 4분기부터 미니 LED칩을 미리 조달함에 따라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조사에 따르면 LED 칩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LED 공급업체의 생산능력이 급증했음에도 산업구조 전반에 걸친 LED칩 부족이 상대적으로 마진(이익률)이 낮았던 칩까지 연쇄적인 가격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LED 공급 망의 하단에 속하는 기업들까지 춘절(설) 이후 LED 제조업체의 빠듯한 생산능력과 임박한 원자재 가격 인상 및 부족한 부품 재고를 완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달에 나서면서 공급부족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특정 일련 번호 또는 사양의 제품은 공급부족이 심각한 상태로 상대적으로 주문량이 적은 중소규모 고객사들부터 견적을 올리고 있으며 협상력이 높은 대규모 거래처들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가격인상을 거부할 경우 평균 출하기간 2주보다 훨씬 늘어난 2개월 이상 기다리도록 만들고 있다.
에피스타(Epistar)는 현재 월 15만개의 미니 LED(4인치 기준)를 출하하고 있지만 기존 LED에 비해 마진이 높은 미니LED 생산을 늘리기 위해 생산라인 일부를 전환했으며 산안(San'an)과 HC 세미텍(SemiTek)도 매월 수만 개의 미니 LED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화재가 발생해 약 40만 대에 달하는 PSS(Patterned Sapphire-Substrate)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사파이어 웨이퍼와 PSS 등 LED 칩 가격이 5~10% 인상돼 향후 LED 칩 가격인상은 물론 공급부족도 악화될 상황에 처했다.
트랜드포스는 “LED 칩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산업의 구조적 문제점은 코로나19 초기에 공급 망에 있어 핵심적으로 필요한 생산능력을 과소평가한 데서 비롯됐다”며 “해결에 최소한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일고 밝혀 공급부족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