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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면역 최대 장애물은 백신 불신론…부작용 일반 백신 수준

조세일보 | 정수민 기자 2021.01.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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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적용한 mRNA 신기술, 신속 대량생산 가능한 대신 알레르기 부작용

화이자 접종 후 사망사례, 대부분 고령자…보건당국 백신과 연관성 발견 못 해

타임지, "백신 불신과 회의론이 집단면역 형성에 큰 장애물"

문 대통령 "해외 부작용 사례 충분히 분석…해외 국가 대비 신뢰도 높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해외에서 부작용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부작용 사례에 대해 보건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백신의 부작용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오히려 백신에 대한 불신이 집단면역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잇따른 사망사례에 대해서도 각 보건당국은 백신과의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알레르기 부작용 사례, mRNA 짧은 개발 기간 탓…10만명 중 1명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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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미국 보스턴의 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을 맞고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을 보였다는 첫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 mRNA 백신인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대표적 부작용은 알레르기 증상이다.

NYT에 따르면 지난 14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의 백신 접종센터 한곳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6명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혀가 부어오르는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특정 생산라인의 문제로 밝혀져 문제가 된 백신이 포함된 로트(생산번호) '041L20A' 33만 회분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접종 중단이 권고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모더나 백신 검토 보고서에서 임상 시험 내 진짜 백신을 접종한 사람 중 1.5%, 위약을 접종한 사람 중 1.1%가 과민 반응을 보였다며, 현재까지의 사례는 일반적 백신 부작용과 비슷한 발생률이라고 평가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위험성은 10만 명 중 1명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부작용에 대해 신기술인 mRNA 백신의 기존 백신에 비해 짧은 개발 기간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한다.

기존 백신과 다르게 신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 또는 단백질 조각 생성 방법을 세포에 가르치는 방식의 mRNA 백신은 기존 백신에 비해 감염될 우려가 없으며 신속한 대량생산이 가능한 대신 대표적 부작용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시킬 때 사용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mRNA(유전자 명령)를 주입해 세포가 자체적으로 스파이크 단백질로 발현돼 항체를 생성하도록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불안정한 mRNA를 지방으로 감싸 보호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지방인 PEG 성분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따라서 PEG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사람이 백신을 맞을 경우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외부에서 체내로 침투한 항원에 대항해 생기는 면역 반응으로 일종의 알레르기 반응이다.

이에 각국의 보건당국은 알레르기 이력이 있는 사람은 의사와 충분한 상담 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화이자 접종 후 사망사례…각 보건당국 “백신과 연관성 발견 못 해”

한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경우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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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사진 = 연합뉴스>

AFP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보건부가 지난 3주간 약 50만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 가운데 139명이 부작용 반응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부작용 가운데 사망사례는 5명으로 집계됐는데 대부분 질병을 앓고 있는 고령자였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프랑스 보건부는 백신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보건당국 또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 뒤 사망한 33명과 백신의 직접적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사망자의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고령자였으며 그중 13명은 심각한 기저질환을 앓고 있어 사망의 사유가 백신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노르웨이뿐 아니라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다른 북유럽 국가에서도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나왔지만, 백신과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 화이자·모더나 부작용 일반 백신 수준…불신론은 집단면역에 큰 장애물

대부분의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위험 대비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훨씬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전병율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의)부작용 수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그 정도 수준의 부작용은 늘 발생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안소니 파우치 소장 또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들에 대해 "이런 증상 대부분은 24시간 내 혹은 최장 48시간 안에 사라진다"며 "신체가 잘 반응하고 있다는, 당신이 필요로 하는 반응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음모론 및 회의론에 대해 "다른 위험에 비교하면 (부작용 위험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고 주장하며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5일 타임지는 미국 정부와 산하 연구기관, 대학 연구소 등에서 백신의 알레르기 반응은 정상적인 반응이며 알레르기 반응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백신 불신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신에 대한 불신과 회의론이 올해 가을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는 미국 보건당국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타임지는 분석했다.

한편, 한국 정부도 2분기엔 모더나를 3분기에는 화이자 백신을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해외의 코로나 백신 부작용이 다수 보고되는 가운데 이러한 사례를 통해 “한국에서 충분히 분석할 수 있게 됐다”며 “그 점에서 한국이 외국보다 신뢰도가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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