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달간 큰 변화 없어...수치상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 경신
긍·부정 격차 17%p...소수는 "기자회견 입양 관련 발언" 부정 이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1%p 소폭 하락한 37%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했던 '입양 아동 교체' 발언 논란 여파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자료=한국갤럽 홈페이지)
22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9~21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37%가 긍정 평가했고 54%는 부정 평가했다. 의견 유보는 10%('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였다.
작년 12월부터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0%대 후반에서 40% 사이, 부정률은 50%를 웃도는 상태가 지속 중이다. 수치상 직무 긍정률이 지난주보다 1%p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부정률은 1%p 상승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3%/55%, 30대 46%/49%, 40대 51%/43%, 50대 34%/61%, 60대+ 34%/57%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5%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16%, 부정 63%).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3%, 중도층에서 36%, 보수층에서 16%다. 즉, 현재 성향 중도층이 대통령을 보는 시각은 진보층보다 보수층에 가깝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코로나19 대처'가 39%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 및 '복지 확대'(이상 5%),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경제 정책',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이상 3%)가 이었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2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코로나19 대처 미흡',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9%), '리더십 부족/무능하다', '인사(人事) 문제'(이상 4%),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주관 및 소신 부족/여론에 휘둘림', '소통 미흡',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3%)가 뒤따랐다.
주목할 부분은 부정 평가자 가운데 신년 기자회견에서의 문 대통령이 한 입양 관련 발언을 부정평가의 이유로 꼽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부정평가 소수 응답 중에 '기자회견 입양 관련 발언'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