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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코로나19 장기화에 수익성 악화…수주는 초과달성

조세일보 | 임재윤 기자 2021.01.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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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5490억…전년대비 36% 감소
4분기 현대차그룹 편입 후 첫 분기 순손실
"코로나19로 비용 선반영…보상 수령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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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20년 4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대건설이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전년도보다 영업이익이 30% 이상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9년 3년 만에 이익이 소폭 반등하며 영업익 1조클럽 재가입을 노렸으나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쳐 쓴웃음을 삼켰다. 다만 미래 일감 확보는 1년 내내 순항을 이어가면서 신규수주를 10% 이상 늘려 향후 안정적인 개선을 기대케 했다.

22일 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6조 9709억원, 영업이익 5490억원, 당기순이익 2277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8%, 영업이익이 36.1%, 순이익이 60.3% 줄어든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3.2%로 전년도보다 1.8%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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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최근 5년 연간 영업실적. 2020년은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4분기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액 4조 3254억원, 영업이익 899억원, 당기순손실 1221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6%, 47.2%씩 줄었고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2011년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첫 분기순손실이다.

지난해 연초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던 이 회사는 최근 5년간 대부분의 분기마다 2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뒀던 것과 달리 작년에는 1700억원에도 못 미치는 감소세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연말 이익 전망치를 6000억원으로 조정해 공시하기도 했다.

외형은 비교적 전년도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으나 원가부담이 다소 늘면서 매출총이익이 19.1% 감소한 1조 3969억원을 기록했고 판관비는 8479억원으로 2.1% 감소하는데 그쳤다. 연간 영업외수지도 수익이 전년도보다 52.2% 늘었지만 비용도 66.0% 증가해 1534억원 적자로 손실폭이 900억원 가량 늘어났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로 인한 공기연장 등 직·간접 비용의 선반영으로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추후 이에 대한 보상 수령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달리 지난해 신규수주는 전년대비 12.0% 늘어난 27조 1590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실적 순항으로 연말 전망했던 28조원에는 3% 가량 못 미쳤지만 연초 목표치에 비교하면 8.2% 초과 달성이다. 브랜드가치·상품성 제고로 국내 주택수주가 늘고 해외수주 역시 개선세를 보여 별도기준 국내 15.9%, 해외 73.7% 증가한 수주고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 공사,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공사 등 해외공사와 한남 3구역 재개발 공사, 고덕 강일 공동주택 지구, 대전북연결선 제2공구 사업 등의 국내 공사가 신규수주에 포함됐다.

이에 따른 수주잔고는 66조 6718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8.4% 늘었다. 이는 3.6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것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변수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도 견고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 실적개선을 전망했다. 회사측은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13.3%p 개선된 207.8%, 부채비율은 전년 말보다 5.1%p 개선된 104.0%을 기록했고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 등급"이라며 "견고한 재무구조는 사업수행을 위한 자금 조달 시 업계 최저금리 적용이 가능하고 사업 파트너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상생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는 매출 18조 7000억원, 신규수주 25조 4000억원 달성으로 수립했다.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 3&4 공사,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 등 해외 대형공사 매출 본격화와 국내 사업매출 확대로 외형 확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에도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해양항만, 가스플랜트, 복합개발, 송·변전 등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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