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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장비용 반도체 공급제한으로 또 다른 난관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2021.01.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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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공급부족 심화에 따라 채굴 장비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궁극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반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이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장비 생산에 사용되는 칩으로 이어지며 관련 장비 생산업체의 조업(제조)중단을 야기, 시판 장비가 품귀현상과 함께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새로운 채굴 장비 가격이 이미 2배 이상 폭등한 것은 물론 중고 기계의 가격도 지난해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채굴장비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며 사정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대만 TSMC와 삼성전자 등 칩 제조사들이 비트코인 채굴장비 제조업체에 대한 공급을 피하고 보다 명분이 있는 산업분야에 우선 공급하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노 실리콘(Innosilicon)의 알렉스 아오(Alex Ao) 부사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칩 제조업체들이 안정된 수요를 가진 자전제품과 같은 산업분야에 우선 공급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채굴장비 관련 업종의 어려움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채굴 장비의 공급부족과 가격급등이 지속될 경우 해시율(가상화폐를 채굴할 때 암호를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속도로서 채굴에 대한 능력치)을 하락에 따라 극단적인 경우 시장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채굴 환경을 재구축 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토큰인사이트(Tokeninsight)의 웨인 자오(Wayne Zhao) COO는 “중국이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80%를 점했지만 지금은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50%로 낮아졌다”라며 “낮은 전기료나 채굴장비 가격의 이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벨 파이넨스의 금융서비스 전무이사 레이 통(Lei Tong)도 '중국의 거의 모든 채굴자들이 채굴장비 시장을 뒤지고 있으며 중고기계라도 높은 가격을 주고 구입하려고 하지만 북미지역 구매자들의 수요가 워낙 높아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코인코너(CoinCorner)의 데니 스캇(Danny Scott) 최고경영자는 올해 사상 최고치에 달한 비트코인 해시율로 인해 업자들이 중국을 떠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설령 떠난다 해도 채굴을 분산시킬 수 있어 잠재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조 바이든 정부의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강성발언과 함께 장비 부족 및 가격 급등이 올해 시장에 강력한 압박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 순탄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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