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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바이든에 첫 메시지…"냉전적 사고가 대립을 초래"

조세일보 | 강대경 기자 2021.01.2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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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세계경제포럼 사전 화상회의서 '다자주의' 강조

시진핑 "냉전적 사고 버리고 신뢰를 쌓는 전략적 소통 필요"

거시경제 정책 조정과 코로나19 전 세계 협력 등 세계 4대 과제 제시

홍콩·신장·대만에 대한 국제적 압박에 "협의와 대화를 통해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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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출처 세계경제포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한 듯 냉전적 사고가 대립을 초래할 수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니케이아시안리뷰 등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다보스 포럼으로 부르는 세계경제포럼 화상 연설에서 “각국은 냉전적 사고를 피하고 신뢰를 쌓기 위해 전략적 소통을 받아들여야 한다. 세계가 마주한 문제들은 상호 연결되고 복잡하다. 그 탈출구는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인류의 공동 미래를 위한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다보스포럼 연사로 나선 건 2017년 이후 두 번째이다. 첫 번째 연설에선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에 대항할 세계화의 수호자로 자신과 중국을 소개했다.

시 주석은 세계 4대 과제로 △거시경제 정책 조정 강화 △이념적 편견 퇴출 △상생 협력 추구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격차 해소 △코로나19를 포함한 전 세계 과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제시했다.

외신들은 시 주석이 미국과 갈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은 채 트럼프 시대의 정책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작은 집단을 만들거나 새로운 냉전을 시작하거나, 다른 국가를 거부 또는 위협하고 격리와 단절을 조성하는 것은 세계를 분열과 대립으로 몰아넣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시장원리와 국제기준에 맞춰 경제개혁과 개방의 길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우리의 노력이 다른 나라에 더 많은 협력 기회를 주고 세계 경제 회복과 성장에 더 많은 자극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 투자, 기술 교류에 대한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날 중국은 유럽연합과 투자협정을 체결하며 유럽 내 무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 주석은 “중국은 무역과 투자 자유화 촉진에 계속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HSBC의 지난해 12월 아시아태평양 지역 조사에 따르면 지역 기업 18%가 2021년 중국과 무역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국과는 16%만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케이아시안리뷰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공으로 2021년 중국 경제가 약 8%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코로나19 초기 대처가 대유행의 원인이란 비판에 “백신 연구·생산·분배 협력을 강화해 백신이 각국 국민에게 쓸 수 있는 공공재가 되도록 하겠다”며 “중국이 150개 국가와 13개 국제기구에 방역 원조를 이미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지 않으면서 홍콩·신장·대만에 대한 국제적 압력에 맞섰다.

그는 “역사·문화·사회 체제의 차이는 반목이나 대립의 구실이 아니라 협력의 동기가 돼야 한다. 우리는 다름을 존중하고 수용한다. 다른 나라의 내정 간섭하길 피하면서 협의와 대화를 통해 다름을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화상 회의로 지난 24일(일요일)부터 시작했다. 이번 화상회의에 바이든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지만 국무장관을 지낸 존 케리 기후특사가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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