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하버드)
코인데스크는 대학 내부 사정에 익숙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버드, 예일, 브라운 및 미시간을 포함한 다수의 대학들이 기부금 기금으로 코인베이스를 통해 직접 비트코인 등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있다”라며 “현재 상당히 많은 기부금을 주요 투자수단으로 할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대학과 코인베이스 측은 확인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기부금 관련 내용은 지난해 코인베이스 연차보고서에 한차례 언급된 적은 있으나 대학 명칭이 구체적으로 거명되지는 않았다.
또 다른 소식통은 “문제의 대학 기부금 중 일부는 코인베이스에 18개월 동안 계정을 보유한 것으로 안다”며 “019년 중반 이후 시작해 대부분이 적어도 1년 이상을 가상화폐 거래소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더불어 “올해 언젠가는 공개적으로 발언할 기회가 생길 것이며 투자한 대학들은 상당한 투자수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대학기부금은 자선기부의 형태로 학내에 축적된 자본이며 교육 및 연구를 지원하는 기금 특성상 투자목적으로 다양한 자산에 할당할 수 있다고 한다. 하버드는 400억 달러, 예일은 300억 달러, 미시간은 125억 달러, 브라운은 47억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큰손 투자가다.
이들 대학이 가상화폐에 투자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총자산의 일부라고 하더라도 지난해 시작된 랠리의 이유를 설명하는 데는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학들이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은 우연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예일 대학교 최고 투자책임자 데이비드 스웬센(David Swensen)은 코인베이스 공동창립자 프레드 에르삼(Fred Ehrsam)과 전 세쿼이아 캐피탈(Sequoia Capital)의 파트너 매트 훵(Matt Huang이 론칭한 가상화폐 중심의 벤처 펀드를 후원해 뉴스의 초점이 된 바 있다.
하버드, 스탠포드 다트머스, MIT,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을 포함한 몇몇 다른 대학들도 예일 대학에 이어 가상화폐 관련 벤처 캐피털을 지원, 이들 학교 중 일부가 가상화폐에 직접 투자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블록타워 캐피털의 공동설립자이자 전 시카고 대학 투자관리자였던 애리 폴(Ari Paul)은 “3년 전에 그러한 소식을 들었다면 헛소문이라고 했겠지만 지금은 많은 기관들이 비트코인에 있다”며 “코인베이스나 피델리티, 앵커리지와 같은 규제된 기관이 제공하는 한 대학들이 직접 구매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