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폭 외형 확대…영업이익률 0.1%p 하락 선방
◆…삼성물산 건설부문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20년 4분기는 잠정실적. 자료=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비용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전년도와 비슷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선방한 성적표를 내놨다. 3분기 다소 주춤했던 신규 수주도 4분기 다시 반등하며 연간 목표치의 85% 가량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최근 5년 연간 영업실적. 2020년은 잠정실적. 자료=삼성물산
27일 공시와 삼성물산에 따르면 건설부문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1조 7020억원, 영업이익 531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이 0.4% 늘고 영업이익이 1.7% 감소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4.5%로 0.1%p 낮아진 정도에 그쳤다.
지난 2019년 해외사업장 관련 판결 영향에 전년도 최대 실적에 못 미쳤던 이 회사는 작년에는 코로나19가 암초로 작용해 수익성 개선에 실패한 모습이다. 1년간 감소세를 보이던 외형이 작년에는 매분기마다 소폭 우상향 곡선을 그렸으나 이익은 다소 들쑥날쑥한 흐름을 내비쳤다.
4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3조 1110억원, 영업이익 13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이 13.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0.7%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2%, 8.9%씩 증가했다.
외형 확대에도 불구하고 원가부담 증대로 매출총이익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2.6% 줄었지만 판관비를 40억원 가량 절감해 비슷한 수익성을 보였다. 삼성물산은 "코로나19에도 플랜트 공정 호조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안정적 실적 흐름으로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는 1조원대에 그쳤던 3분기와 달리 4분기 2조 9600억원을 거두며 반등했다. 베트남 발전 7604억원, 평택 반도체 EUV 하부마감 4500억원, 화성 반도체 S3 2967억원, 평택 반도체 2기 하층동편마감 2500억원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4분기 수주실적에 포함됐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수주액은 연초 목표치였던 11조 1000억원의 85.6% 수준인 9조 4970억원을 달성했지만 전년도 10조 6920억원에 비해서는 11.2% 줄어든 규모다. 삼성물산은 올해 10조 7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목표로 삼으며 다시 10조원대 일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올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있는 성장을 추진해 안정적 수익기반 강화에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