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안전 노조가 28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은행의 현금 소송 업무 등을 맡고 있는 한국금융안전이 노사분규로 내홍을 앓고 있다.
한국금융안전은 청호이지캐쉬가 37%, 우리은행 15%, 신한은행 14.9%, 국민은행 14,9% 그리고 기업은행이 1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은행들의 통합물류, 현금과 중요 증서의 호송 등이다.
한국금융안전 노동조합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석 한국금융안전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에 앞서 김석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노조 측은 김석 대표가 한국금융안전과 경쟁업체인 브링스코리아까지 장악한 후 이들 회사를 통해 자신의 회사인 청호이지캐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한국금융안전 주주들이 김석 대표의 전횡을 막기 위해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금융안전 측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그동안 5차 교섭까지 진행된 2019년 임단협에서 노동조합의 일방 결렬 선언으로 중노위 조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국금융안전은 중노위에서 2020년 당기순이익이 적자인 경우 노조는 연차수당 지급기준을 조정할 것을 적극 노력하기로 하고 간접비 포함 약 37억원의 인건비 증가가 예상되는 노조 요구안을 수용한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금융안전은 올해 약 55억원의 적자가 예상되어 파산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노조 측이 제시한 14개 요구안 중 비용이 수반되는 5건은 회사가 수용할 수 없는 상황임을 재무현황표 등의 자료 제공과 함께 충분한 설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자료=한국금융안전
회사 측은 김석 대표 취임 이전까지 노조가 해오던 관행을 바꾼 것은 없으며 강력한 노조의 요구를 지금껏 받아들여 왔으나 현재의 경영여건 하에서는 더 이상 노조안을 받아들이기는 불가한 실정이라며 노조 측의 주장에 반박했다.
한국금융안전은 파산의 위험에 처해있는 현실에서 자구안 마련과 함께 통합물류 수수료 인상률이 최저임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속적인 적자가 발생되는 은행들에게 수수료 정상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임단협 결렬에 따라 자구안 마련도 하지 못하고 수수료 정상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더 이상 회사가 존속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
회사 측은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거래처와의 계약에 따라 손해배상 부담까지 가중됨에 따라 적자 업무를 반납하고 청산까지 언급하는 상황에 처해졌다고 밝혔다.
한국금융안전 노조 측은 김석 대표가 비용 줄이기에만 급급하고 직원들에게 제시하는 대안에 대해서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김 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