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국민관심질병통계 빅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탈모병원을 찾은 환자가 109만 4000여명으로 나타났다. 탈모환자의 연령대는 영·유아부터 80세 이상까지 다양했으며 전체 환자의 55%가 남성, 45%가 여성환자로 조사됐다.
탈모가 유전에 의해서만 발생한다고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여성에게도 탈모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 한방에서는 호르몬 불균형에 의해서 여성탈모가 생겼다고 본다. 호르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선, 췌장, 부신 기능 저하로 인한 불균형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발머스한의원 최진우 원장. 사진=발머스한의원
발머스한의원 부산 연산점 최진우 원장은 "여성은 남성보다 기초대사가 저하됐을뿐더러 주기적으로 월경을 해 호르몬 변화폭이 큰 편"이라며 "이로 인해 외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평소 갑상선이나 소화기 문제가 있었다면 대사 저하가 더욱 심해져 탈모가 악화되기 쉽다"고 밝혔다.
이어 "탈모환자를 진단하다 보면 스트레스 과다 상황에 처했거나 자궁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런 경우일수록 호르몬 불균형을 바로잡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탈모 초기에는 증상이 가볍더라도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가 탈모를 악화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탈모를 인지한 초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추천된다.
최 원장은 "여성탈모는 남성형탈모와 달리 빈 모공이 잘 생긴다는 특징이 있는데 모근 기능이 쇠퇴한 빈 모공에서는 모발이 새로 자라기 어렵다"며 "빈 모공이 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방에서는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한 몸속 문제 개선에 중점을 두는데 면밀한 검진을 거쳐 문제가 된 장부를 파악한 뒤 장부기능 회복을 돕는 몸 치료를 진행한다"면서 "치료를 위해 처방하는 한약은 환자의 체질이나 건강 상태와 같은 개인적인 특성을 고려해 부작용 걱정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몸 건강을 회복해 소화·생리 상태가 좋아지면 발모를 기대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호르몬 균형을 위해 올바른 생활습관에 유념해야 한다"면서 "일찍 일어나고 12시 이전에 잠들고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반신욕 등을 꾸준히 하는 등 생활개선에 신경 써 건강과 모발 모두를 잡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