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신규 확진자 15만 명…전체 확진자의 40%에 달해
일본 누적 확진자 39만687명…곧 40만 명 넘어설 예정
의료체계 압도…집에서 사망하는 사례 발생 중
백신 3억 회 분량 확보했으나 일정 아직 정하지 못해
◆…일본 도쿄도 시나가와구의 상점가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걷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일본은 지난해 말 누적 확진자가 23만 명이었으나 1월 초 신규 확진자 15만 명이 폭증하는 바람에 누적 확진자가 40만 명에 달하고 있다.
1일 NHK방송에 따르면, 1월 신규 확진자가 15만4천247명, 일평균 확진자가 4천975명으로 지난해 1월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최대치를 기록했다. 도쿄도에서만 1월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이 발생해 지난해 12월보다 두 배 많았다.
1월 폭증하던 일본의 감염 상황은 이달 7일 수도권 지역에 긴급사태가 발효된 뒤 8일 정점(7천882명)을 찍고 나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39만687명으로 40만 명을 곧 넘어설 예정이며 1월 한 달 동안 발생한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40%에 달한다.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크게 늘어난 신규 환자로 인해 수도권 의료체계가 압도당하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들이 병원에 입원하지 못해 집에서 사망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스가 총리는 도쿄 등 수도권 4개 지역(1도 3현)을 포함한 11개 광역지역에 오는 7일까지 시한으로 발령해 놓은 긴급사태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은 3억 회 이상 분량의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지만, 접종 계획도 난항을 겪고 있다. 화이자 백신을 제외한 다른 백신들의 접종 시작이 아직 불투명하다. 일본 정부가 일본 내 임상시험을 별도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
고노 다로 백신담당상은 지난 27일 “고령자 백신 접종은 이르면 4월 1일 뒤에 된다. 정확한 스케줄은 알려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은 행정 시스템이 디지털화되지 않아 느린 상황에서 의료진도 부족해 빠르게 백신 접종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긴급사태를 발령한 11개 지역 33개 자치단체 가운데 백신을 접종하는 의사를 확보했다고 응답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