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며 재무개선의 신호탄을 쐈다.
대우건설은 2년 만기 2400억원 회사채 중 1100억원을 차환 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전액 사모조달이 이뤄졌으며 잔여 1300억원은 보유자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회사채는 3년에서 5년물로 대우건설은 기존 투자자 만기연장 수요와 회사 장기물 회사채 발행 요구를 적절히 만족시키기 위해 기존 만기 2년에서 최대 5년으로 장기화했다.
발행금리를 민간채권평가회사 산정 채권 평균 금리보다 낮게 설정했음에도 투자자를 확보했는데 통상 사모사채가 민평금리에 프리미엄을 가산해 발행하는 점을 감안할 때 성공적인 발행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5년물 회사채 발행은 A-등급과 건설업종에서 찾아보기 어려운데 민평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사모사채를 발행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사모사채 발생 성공으로 앞으로 계획 중인 공모사채 발행 성공 가능성도 간접적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발행한 회사채 가운데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물량은 모두 6017억원 규모로 연내 상환이 필요한 자금은 3400억원 수준이다. 향후 시장상황 모니터링을 지속해 적정 시기 공모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전년 대비 50% 이상 수익성이 개선된 지난해 잠정 실적을 공개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대우건설은 같은 기간 30% 이상 신규수주가 늘어나고 올해도 3만 5000가구에 육박하는 주택공급을 이어가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이룬다는 목표다.
회사측은 "지난 2018년 비전선포 이후 지속 추진해온 기업가치제고 활동의 결과가 서서히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그동안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져 내실과 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원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