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래그 먼지 최대 77% 저감"
◆…신형 집진기가 설치된 슬래그 포트에 슬래그를 따라내는 모습.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하강 기류를 활용해 먼지를 포집하는 집진 신기술을 개발해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3제강공장에 집진기를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신기술은 360도로 슬래그 포트를 감싸는 집진 후드를 구축함으로써 강한 하강기류를 생성해 먼지가 제강공장 상부로 퍼지는 것을 막는 특징을 지녔다.
스테인리스 제강공장에서는 쇳물(용강)에서 불순물인 슬래그를 분리하는 과정을 거친 후 쇳물을 담는 래들에서 따라내고 남은 슬래그가 슬래그 포트라는 별도 용기로 옮겨지는 작업이 진행된다. 슬래그를 별도 용기에 따라내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먼지가 제강공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는데 기존 집진기는 공장 상부로 비산되는 먼지를 완전히 포집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포스코는 "신기술 적용 집진 후드 이용 시 360도로 먼지를 포집해 집진 효율을 높일 수 있는데 신형 집진기 사용 결과 공장 내 슬래그 먼지가 최대 77%까지 저감됐다"며 "집진 후드가 슬래그 포트를 사방으로 감싸 슬래그를 따라내는 과정에서 비산되는 것을 막아 안전사고 위험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새 집진 기술을 다른 공장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집진 효율을 높이기 위한 빅데이터 활용 자동 운전 시스템 구축 등의 시도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안전하고 깨끗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자체적인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