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북 원전 지원 공세'에 산업부 6쪽짜리 문건 공개
이낙연, "선거만 닥치면 색깔공세, 야당 거짓주장 책임져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일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힘의 북한 원전 지원설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북한 원전 지원 주장에 대해 선거용 공작정치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며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격했다.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어제(1일) 산업부가 총 6쪽짜리 문건을 공개했다"며 "산업부는 '현재 재판중인 사안임에도 불필요한 논란의 종식이라는 공익적 가치를 감안해 정보공개 심의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원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문건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명확히 밝히며 시작하고, 또한 남북경협이 활성화 될 경우를 대비한 아이디어 차원의 자료임을 명시하고 있다.
신 대변인은 산업부의 원문이 공개되었는데, 국민의힘의 입장은 무엇이냐며 "6쪽의 자료 어디에도 공식 문건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이 자료가 '국민 동의 없이 북한에 원전을 지원하겠다'는 주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신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주장으로 가짜뉴스를 만들어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주장하고 나섰다"며 "국민의힘이 생산한 선거용 '북풍정치'와 '공작정치'에 대해 즉각 사죄"하고 비판했다.
이어 "가짜뉴스를 기반으로 국가 통수권자를 '이적죄'와 '여적죄' 등으로 모욕하며 막말을 쏟아낸 것에도 당장 사과하라"며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대표 역시 이날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야당은 완벽하게 잘못짚었고, 묵과할 수 없는 공격을 대통령께 가했다"며 "거짓주장에 대해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선거만 닥치면 색깔공세를 일삼는 절망의 수렁에서 벗어납시다. 낡은 북풍공작으로 국민을 현혹하려 하는 국민 모독을 끝냅시다"라고 말하며, 국민의힘의 정치 공세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난 29일 "충격적인 이적행위"라며 대북 원전 제공설에 대해 색깔론을 제기한 바 있다. 또한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문재인 정부가) 핵무기를 손에 든 김정은에게 원전을 주려는 것은 안보를 위협하는 이적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초선 의원 31명은 1일 국회에서 '남탈북원(대한민국의 원전은 폐기하고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는) 게이트, 우리도 고발하라'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은 '공작' 취급하고, 담당 공무원은 '신내림'이라 하며, 대통령의 참모는 전 정권에서 검토된 일이라 '전가'하고, 청와대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겁박'한다"며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 아니라면 집단적 조현병이 아닌지 의심될 정도"라고 비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