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3일 코로나19 백신 합동모의훈련 참관
文대통령 "범정부적 노력과 함께 민간 역량 총력 투입해야"
정부, 1일부터 범부처 합동훈련을 진행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합동 모의훈련을 참관하고 백신 유통 과정을 점검하며 "시행착오가 없도록 실전과 같은 반복 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한항공 제2화물터미널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위한 민·관·군·경 합동 모의훈련을 참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군과 경찰을 범정부적 노력과 함께 민간의 역량을 총력 투입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에서 발생한 백신 분실, 콜드체인 유지 문제 등 시행착오가 없도록 실전과 같은 반복 훈련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훈련 과정에 대한 면밀한 복기를 통해 사소한 부분이라도 다시 점검해 보고, 향후 실제 백신의 수송·보관·유통 과정에서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임무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후 접종단계에서도 사전 안내, 문진, 접종, 이상반응 관찰 및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체계 등 전체 과정에 대해 세밀하게 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수송·보관·유통을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내 수송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지난 주부터 각 기관별 개별 훈련을 진행해왔다"며 "이번 훈련 참관은 문 대통령이 직접 백신 수송·보관·유통 등 예방접종 준비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인천공항→경기도 평택 물류센터→국립중앙의료원 중앙접종센터로 연계되는 범부처 합동훈련을 진행해 왔다.
문 대통령의 이번 훈련 참관은 △범부처 합동 모의훈련 전반 보고 △공항 내 백신 물류 계획 보고 △백신 하기 훈련 참관 △냉장차 탑재 훈련 참관 및 운송계획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항공기부터 냉장차까지의 탑재 과정과 공항에서 물류센터로의 배송 과정은 직접 훈련 현장을 찾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모의훈련 전반에 대해 기존 훈련 과정을 촬영한 동영상과 보충설명을 통해 보고를 받은 뒤 공항 내 단계·운송 단계·물류창고 보관 단계· 접종센터 운송 보관 단계 등을 살펴봤다. 훈련은 가상의 백신 모형을 사용한 실전적 상황으로 진행됐다.
이어 임남수 인천공항공사 부사장이 화물터미널 창고에서 코로나19 백신 운송 지원 계획을 보고했다. 또 문 대통령은 비행기에서 공항이동 장비를 통한 백신 운송 훈련 과정을 직접 참관했고, 냉장차 탑재 및 운송 훈련 과정에서 백신을 지게차를 이용해 냉장차에 탑재하는 모습도 봤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백신 운송 차량 행렬의 구성과 역할, 비상상황 발생 시 대처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김창룡 경찰청장과 박주경 수송지원본부장은 "경찰 싸이카와 순찰차 등이 교통통제와 안전관리 업무를 주로 맡고, 군사경찰과 경찰관특공대는 테러, 시위대 습격 등 우발상황 발생 시 수송차량 보호 역할을 맡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