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더 안정시켜야…언제든지 확진자 폭발적 증가
오후 9시 영업 제한은 불가피한 상황
◆…[사진=연합뉴스]
비수도권에서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밤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늘어난 것과 관련해 수도권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늘어나자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인한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협조를 구했다.
8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와 관련해 “반발하는 분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현재 수도권은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을 더 안정시키지 못하면 언제든지 (확진자가)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환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도 수도권 확진자 수는 감소하기보다 계속 유지되고 있고 전반적으로 수도권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최소한 설 연휴 전까지 수도권 지역에 대해서는 오후 9시로 영업을 제한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일부 자영업자들이 '밤 9시 이후 점등 시위' 진행 후 방역완화가 없을 시 개점 시위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수도권의 여러 자영업자들을 만나고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와 논의를 계속 이어오고 있다”며 “상황이 좀 더 안정화된다면 자영업자들에게 호의적인 조건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현재 상황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조금만 더 이해해 주시고 방역당국의 조치에 최대한 협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는 289명으로 이 가운데 국내발생 사례는 26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11명, 경기 79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 확진자가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