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전문지 니케이 아시안 리뷰는 대만 TSMC가 도쿄 동북부 이바라키 현에 200억엔(1억8900만 달러)을 투입해 R&D시설을 설립하는 것 외에 일본에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첨단 반도체 장비 및 재료에 대한 수요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이들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일본의 역할에 주목하고 내린 결정으로 이번 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TSMC 대변인은 현재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논평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며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시설에서는 고급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를 수행할 예정으로 상황에 따라 생산시설까지 갖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은 도쿄 일렉트론(Tokyo Electron), 신에츠화학(Shin-Etsu Chemical), JSR, 스크린 세미콘닥터 솔루션(SCREEN Semiconductor Solutions), 섬코(Sumco) 등 세계적인 장비 및 소재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물론 TSMC, 인피니온, 인텔 등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도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중요한 전략산업임에도 첨단 반도체 경쟁에서 밀려난 일본도 이번을 계기로 다시 회복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경제산업성을 앞세워 TSMC와 일본 간의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임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