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 스마트모델링 프로그램 화면.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공계획 수립의 효율을 높이는 4D 스마트모델링 프로그램 '스마일(SM.ile)'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대우건설이 47년간 국내외 다양한 공사를 수행하며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토공사, 골조공사의 4D 모델링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으로 스마트 기술(SMart technology)의 'SM'과 '할 수 있는'이라는 뜻의 형용사 어미 'ile'가 합성돼 명명됐다. 4D 모델링은 3차원(3D) 개념에 시간개념이 추가된 것으로 프로그램 활용 시 토·골조공사 3D 모델링 시간 단축, 최적공법 선정, 공사물량·기간 산출 등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설계도면은 공간을 2D로 표현해 실제 공사에서 오차가 발생할 수 있어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시공오차 방지, 원가절감, 생산성향상 등을 목적으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과 같은 3D 모델링 작업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다만 레빗, 테클라 등 전문 프로그램과 관련 지식이 3D 모델링에 필요하기 때문에 비전문가가 접근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지녔다.
대우건설은 "스마일 사용 시 계도면과 주변 지형정보 등을 분석해 시공계획을 수립하고 공사물량과 공사기간을 산출하는데 까지 통상 1달 가량 소요됐던 작업이 하루 만에 가능하다"면서 "프로젝트 정보를 입력하면 2D 도면을 자동 인식해 실시간으로 3D 모델링이 구현되고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사물량, 기간 산출이 이뤄지며 BIM 모델링에 사용되는 레빗 프로그램과도 호환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회사는 스마일 프로그램을 신속한 의사 결정과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되도록 수주 전 사업성 검토 단계와 발주처 업무 협의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표준모델을 1~2년간 테스트한 뒤 필요로 하는 타 건설사에 라이센스 판매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스마일 프로그램은 탑다운 공법과 같은 고난이도 공법 라이브러리도 구축돼 있어 시공 실적이 많지 않은 중소형 건설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그램 개발은 경영 인프라 혁신의 일환으로 수주역량 강화, 업무효율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