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DSCC(디스플레이장비 시장점유율)
일본의 대 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조치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디스플레이 장비 점유율은 증가한 반면 일본 기업들의 점유율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가 공개한 분기별 디스플레이 설비투자 및 장비시장 점유율 보고서에 따르면 캐논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본 장비제조업체들의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시장점유율을 보면 일본의 캐논은 2019년 4.1%에서 지난해 14.2%로 271%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돼 상위 10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일본의 스크린 역시 1.9%에서 2.1%로 18% 포인트 상승했다.
나머지 일본 기업인 니콘은 2019년 9.1%에서 지난해에는 30%포인트 하락한 5.9%에 머물렀으며 TEL 역시 5.7%에서 3.4%로 35% 포인트 하락했고 V테크놀로지는 3.6%에서 1.6%로 51% 포인트나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크게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상위 10개 업체 중 5위에 이름을 올린 원익 IPS는 2017년 0.6%, 2018년 1.0%, 2019년 1.1% 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2.2%로 109%나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한국 장비제조 업체 이루자(IRUJA) 역시 2017년 0.9%, 2018년 0.8%, 2019년 0.7%로 매년 하락하는 추세에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2019년 대비 186% 성장하며 1.7% 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상위 10개사 중 9위에 이름을 올린 인베이나(INVENIA)는 2017년 0.2%, 2018년 1.4%, 2019년 1.3%에서 2020년에는 31% 포인트 끌어올리며 시장점유율 1.6%를 기록했다.
마지막 10위를 기록한 AP시스템은 2017년 2.4%, 2018년 2.2%, 2019년 0.5%로 매년 급락하는 추세를 유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점유율을 1.5%로 끌어올리며 226%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및 소재 수출 금수조치가 국내 관련 사업들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우려와 달리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